"고향으로 갈 생각..수십 년 정치 농사, 뿌린 것 추수해야"
"할 일 아직 남아 있어..당선된다면 '다른 꿈'도 더 설계"
'국회의장 도전, 거물 정치인 부각 등 다목적 포석' 해석
"양평 고속도로 국정조사..김건희 일가 땅, 세상 다 알아"
"특혜 의혹 억울하면 국정조사받고 누명 벗으면 될 일"
"할 일 아직 남아 있어..당선된다면 '다른 꿈'도 더 설계"
'국회의장 도전, 거물 정치인 부각 등 다목적 포석' 해석
"양평 고속도로 국정조사..김건희 일가 땅, 세상 다 알아"
"특혜 의혹 억울하면 국정조사받고 누명 벗으면 될 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다음 총선에 당선된다고 하면 다른 꿈도 더 한 번 설계할 것"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 박 전 원장이 차기 22대 국회 국회의장을 꿈꾸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24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밝힌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출마 지역구를 묻는 질문에 "당에서 결정해 줄 문제지만 구태여 얘기한다고 하면 제 고향으로 갈 생각으로 많이 굳혀져 있다"고 답했습니다.
박 전 원장의 고향은 전남 진도로 현재 국회의원 지역구는 해남·완도·진도입니다.
"'마지막 봉사를 고향에서 하고 싶다' 그런 취지로 이해하면 되겠냐"는 진행자 언급에 박 전 원장은 "그렇죠"라며 "저는 어떻게 됐든 지금 현재까지 정치 농사를 계속 지어왔다. 추수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이념을 발전시킬 책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에요"라며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호남 정치를 잘 발전시켜라'라고 저에게 부탁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많은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일인지하 만인지상' 비서실장도 지냈고, 4선 의원, 민주당 원내대표, 비대위원장, 국민의당 대표, 장관, 국정원장 두루 하셨는데 그럼에도 한 번 더 박지원이 국회에 들어가야 되는 이유나 명분이 어떻게 되냐"고 다시 묻자 박 전 원장은 거듭 "호남 정치 복원"을 강조했습니다.
"정치 발전을 위해서나 김대중 대통령의 이념을 전파시키는 거나 호남 정치의 복원을 위해서 특히 낙후된 고향 발전을 위해서 제가 할 일이 아직 남아 있다. 저는 그러한 일을 끝까지 하겠다 하는 생각을 갖고 있고"라는 게 박 전 원장의 답변입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만약 당선된다고 하면 '다른 꿈'도 더 한 번 설계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다른 꿈'을 언급했습니다.
"다른 꿈은 뭐를 말하는 거냐"고 재차 묻자 박 전 원은 "그건 그때 가서 얘기할게요"라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박 전 원장의 '다른 꿈'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선 차기 국회의장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의장은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정당에서 국회의원 당선 횟수와 경력, 나이 등을 두루 고려해 추대하는데 현 국회의장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출신으로 경기도 수원에서 내리 5선을 한 민주당 소속 김진표 의장입니다.
14대 국회에서 민주당 전국구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제18대, 19대, 20대 국회에서 전남 목포에서 연이어 당선되면서 4선 의원을 지냈고, 내년 22대 총선에서 다시 당선되면 5선 의원이 됩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박 전 원장의 '다른 꿈' 언급에 대해 "내가 당선되면 당연히 국회의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며 "본인의 총선 출마 당위성을 세우기 위한 일종의 선거전략으로 볼 수도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단순히 내가 국회의원 한번 더 하려고 나오는 것이 아니다. 국회의장이 되기 위해 나오는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던져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한편, 정치권에 '거물 정치인'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다목적 포석"이라는 것이 이 관계자의 해석입니다.
박 전 원장은 한편, 민주당이 27일 본회의 전에 양평 고속도로 논란 관련 민주당이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고속도로 종점이 변경된 곳에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있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사실 아니냐"며 "특혜가 아니라고 하는데 억울하면 사실을 밝혀 누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국정조사에 응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거기에 김부겸 전 총리, 유영민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 전 민주당 군수 땅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다 밝혀야죠"라며 "김건희 여사나 윤 대통령 장모만 밝히자는 게 아니잖아요. 다 밝히자는 건데 왜 안 해요"라고 박 전 원장은 꼬집어 반문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정권이 바뀌면 정치 보복, 적폐 청산 이런 불행이 계속되는데"라며 "대통령 임기 중에 털어버려라 이거죠"라고 여권을 향해 국정조사에 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뭐가 있으면 어차피 밝혀질 거니까 미리 털고 가는 게 좋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박 전 원장은 "그렇지요"라며 "있는 사실을 덮을 수는 절대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다음 대통령이 한동훈 장관이 돼도 할 수밖에 없어요"라며 "민주당이 지금 국정조사나 특검을 하자고 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주는 걸로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처리해야 한다"고 박 전 원장은 덧붙여 주장했습니다.
네이더 다음카카오 포털 및 유튜브 검색창에 "여의도초대석"을 치면 더 많은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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