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원장은 방송계 대표...언론계 후배들 자존심 망가뜨리면 안 돼”
“이승만 때 노덕술, 박근혜 때 최순실 그림자가...정말 기우이길 바라”
“쿠데타하듯 공영방송 사장 교체 안 돼...국민 바라는 방송 개혁 해야”
“KBS 방송 출연 5건 잘려...언론인, 순한 양 아닌 저항할 건 저항해야”
“이승만 때 노덕술, 박근혜 때 최순실 그림자가...정말 기우이길 바라”
“쿠데타하듯 공영방송 사장 교체 안 돼...국민 바라는 방송 개혁 해야”
“KBS 방송 출연 5건 잘려...언론인, 순한 양 아닌 저항할 건 저항해야”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오늘(28일) 취임식에서 “공영방송의 근본적인 구조 개혁을 선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최순실 국정농단을 언급하며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방송농단’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최순실’이 되어선 안 된다”는 쓴소리를 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오늘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일제 때 독립투사 탄압에 앞장섰던 친일 경찰 노덕술을 거론하며 “노덕술은 독립투사들을 가장 많이 잡아간 사람이에요”라며 “그런데 이승만 대통령이 집권해서 노덕술을 다시 서울시경 수사과장을 시켜 이번에는 이승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또 잡은 거에요”라고 이승만 전 대통령과 노덕술을 소환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을 이승만 대통령의 노덕술 기용에 비유해 우려와 비판을 동시에 나타낸 겁니다.
앞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그제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에 대해 “이동관에게서 이승만 대통령 때 노덕술의 그림자가 보인다”는 글을 남긴 바 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장악의 기술자인 이동관을 다시 등용해서 방송을 장악하겠다. (이동관 위원장이) ‘노덕술’ 이라는 얘기”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그러면서 “그리고 국정농단 최순실을 보더라도 방송 농단을 또 하겠다. 이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순실이 보인다. 저는 그렇게 봐요”라며 “이러면 안 돼요”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순실이 보인다는 게 무슨 말이냐”고 진행자가 묻자 박지원 전 원장은 “최순실이 박근혜 국정농단 했잖아요”라며 “이동관 시켜가지고 방송 농단하려고 하니까. 이동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순실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노덕술이다. 그 그림자가 보인다”라고 박지원 전 원장은 답했습니다.
이어 “한번 보십시오. 역대 방통위원장이 대통령한테 임명장을 받을 때는 방송계를 대표하기 때문에 가벼운 목례 정도를 한다”라며 임명장 수여 당시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90도 인사’를 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도마에 올렸습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 보세요. 90도로 저렇게 ‘방송 가져다 바치겠습니다’ 서약하는 거예요?”라고 냉소하듯 반문하며 “이것 자체가 방송계 후배들 언론계 후배들의 자존심을 망가뜨리는 거예요. 이건 저는 그런 짓 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라고 성토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저는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국민들이 바라는 것을 알았다고 하면 그렇게 임명장 받고 90도로 절하면은 이게 뭐예요”라며 “기자 방송인들이 지금 자존심이 얼마나 상해요”라고 박 전 원장은 이동관 위원장의 90도 인사를 거듭 도마에 올려놓고 난타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그런데 임명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아직 뭘 한 게 없는데 비난이 좀 과한 것 아니냐”고 묻자 “다 깔아놨잖아요. MBC 방문진 이사장, 이사, KBS 이사, 방송심의위원장 다 잘라내잖아요”라고 목소리를 높여 대답했습니다.
“딱 카펫 깔아가지고”라며 “이제 보세요. MBC 사장, KBS 사장, EBS 사장, 방송심의위원회 위원장 다 바꾼다고요. 이러면 되냐 이거죠. 꼭 이렇게까지 해가지고 혁명적으로 이게 지금 5·16 혁명 난 것 같아요”라고 박 전 원장은 강하게 꼬집었습니다.
“그런데 여권에서는 KBS 사장 갈고 뭐 이렇게 한 거는 문재인 정부 때도 그렇게 했다고 지적한다”고 진행자가 다시 묻자 박 전 원장은 “내가 KBS 사장 같으면 이 치욕을 안 당하고 사표 내버려요”라고 답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제가 방송 출연을 매주 격주로 KBS에 5건을 했어요. 다 자르더라고요”라며 “그래서 제가 그분들한테 얘기했어요. 나를 자르는 것은 좋지만 당신들이 잘린다. 그렇게 다 가더라. 가잖아요”라고 냉소 섞인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언론인은 저항할 건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라며 “지금 저렇게 순한 양이 돼 가지고 풀밭에서 노는 건 이건 아니죠”라고 언론계 종사자들을 향해서도 덧붙여 쓴소리를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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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로그아웃곧 숙식 제공한다는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