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은 26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3국 정상회의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3국 외교장관 회의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숙소인 부산의 한 호텔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내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하고 나면 3국 정상회의 일정이 어느 정도나 구체적으로 좁혀질 수 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박 장관은 "3국 정상회의를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는 것도 이번에 긴밀하게 협의할 예정"이라며 "(의장국으로서) 그동안 준비를 하면서 일본, 중국 측과 3국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동안에 정체됐던 3국 협력을 다시 복원하고 또 정상화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장관은 26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4년 3개월여 만의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는 연내 또는 내년 초 한국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마지막 준비 단계로, 일정이 얼마나 구체화될지에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한중일 외교수장은 회의 참석을 위해 25일 부산에 속속 도착했습니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을 수행한 뒤 귀국해 부산으로 향했고, 가미카와 외무상과 왕이 부장도 이날 오후 김해국제공항으로 잇따라 입국했습니다.
왕 부장이 방한한 것은 2021년 9월 이후 2년 2개월여 만입니다.
왕 부장은 이날 공항에서 '이번에 한국과 어떤 것을 논의할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웃음을 보이며 기다리던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지난 9월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중일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에서 별도로 양자 회담을 열었습니다.
한일, 한중 외교장관의 양자 회담은 26일 오전 열립니다.
특히 한중 양자회담과 한중일 3국 회의에서 북한의 최근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 북한 문제에 대해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 장관은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포함해서 필요한 논의를 할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로 돌아오도록 할 수 있는 3국 협력 방안이 어떤 것이 있는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정부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지난 22일 9·19 남북 군사합의 일부 조항을 효력정지한 취지도 중국 측에 설명할 전망입니다.
그는 "우리의 감시 정찰 능력이 많이 저하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 우리가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그 내용을 중국 측에도 잘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 안전을 위해 같이 중국과 협력해 나갈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중국은 각 당사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양비론적 입장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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