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탈당을 예고한 가운데 민주당 내 나머지 비명계 의원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7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에게 "이번 주 후반에는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탈당을 예고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으로 탈당과 관련한 행보에 제동이 걸렸지만 총선이 채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 탈당과 신당 창당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총선 일정상 늦어도 2월 초까지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야 하는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창당 심사 등 일정을 고려하면 이번 주가 사실상 마지노선입니다.
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도 8일 모임을 가진 뒤 최종 거취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앞서 '원칙과 상식'은 이재명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요구해왔으나 이 대표가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사실상 결별이 확실해진 상황입니다.
'원칙과 상식' 소속의 이원욱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탈당한다면 이 전 대표를 포함한 많은 신당 창당 추진 세력을 묶는 역할을 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히며 탈당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탈당에 이들 의원들이 뒤이어 탈당하는 모양새를 보인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당장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이들의 탈당을 적극적으로 붙잡거나 만류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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