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총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여기에 제3지대 빅텐트까지 정치권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여의도초대석' 김병민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과 함께 정치권 현안 이슈 얘기해 보겠습니다. 최고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김병민 위원: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유재광 앵커: 국민의힘 공천 작업은 지금 뭐 어떻게 진행이 돼가고 있나요, 언제 대략 마무리가 되는 건가요?
▲김병민 위원: 어제(13일)부터 공천 면접이 시작됐고요. 오늘 공천에 대한 1차 결과 발표가 나왔습니다. 단수 추천 지역인데요. 경쟁력이 현저히 높거나 아니면 이 지역에는 이 사람 혼자밖에 없다 이렇게 판단되는 곳에 대한 공천 작업들이 있었고요. 공천 면접과 또 발표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마 역대 공천 작업과 비교해 봤을 때 가장 빠른 속도로 정리가 되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분위기는 어떤가요? 설 민심이나 이런 거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김병민 위원: 지역에 저도 워낙이나 요즘 많이 다니고 있어서 한 분 한 분 만나보면 역시나 경제의 어려움 또 설에는 과일값 등 물가에 관한 얘기들을 참 많이 주셨습니다. 여의도에 있을 때는 그 안에 있는 서로 간의 갈등 다툼 여기에 몰입돼 있지만 정작 밖에서 지역 주민분들을 만나보면 여의도 안에서 싸우고 있는 정치 언어가 끼어들 자리는 별로 없습니다. 국민들의 삶에 관해서 좀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안을 내줘라, 그만 좀 싸워라 라는 얘기가 전체적인 민심을 대변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영화 '웰컴투 동막골'의 명대사 있잖아요. 이렇게 촌장님한테 '어떻게 이렇게 마을 사람들을 잘 지도하냐, 마음 사람들이 잘 따르냐' 그랬더니 '뭘 좀 많이 멕여야지' 뭐 그런 거 있잖아요. 먹고사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중진 헌신론을 강조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이른바 용핵관들 자리 만들어주려고 비우기 하는 거 아니냐 뭐 그렇게 삐딱하게 의심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김병민 위원: 그동안의 국민의힘의 선거를 야당에서는 검사 공천이다, 용산 공천이다. 막장 공천이 펼쳐질 거라고 하는 험담과 악담을 쏟아낸 바 있었지만 현실로 전혀 그렇게 드러난 바가 없습니다. 오늘 공천 첫 번째 단수 공천 명단이 발표가 됐는데요. 대통령실에 몸 담았던 인사가 특혜를 입거나 하는 모습들을 전혀 지켜볼 수가 없고 오히려 그동안 비윤계 라고 불렸던 인사들까지도 지역의 경쟁력이 있다면 여기에 대한 단수 공천들이 하나둘씩 이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중진들의 경우에는 그 사람을 험지로 몰아세우는 게 아니라 우리 당이 단 한 석이라도 더 가져올 수 있는 명분 있는 공천 작업들을 진행하는데 여기에 해당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화답하면서 국민의힘의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전 부산시장을 지냈던 서병수 의원, 그리고 경남지사를 지냈던 김태호 의원의 경우인데요. 이들 같은 경우는 부산시장을 지냈기 때문에 부산 지역 곳곳 어디를 가든지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곳에서 한 석을 갖고 오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고, 김태호 의원도 마찬가지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지금은 누구든지 당을 위해서 헌신하고 이게 나 혼자의 희생이 아니라 전체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일 수 있는 좋은 가능성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유재광 앵커: 명분과 실리를 같이 챙기면서 이기는 공천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 말씀인 거네요. 그러면?
▲김병민 위원: 예, 그리고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그런 결정 끝에 이분들이 민주당의 의석을 하나 더 가져올 수 있다면 양지에서의 중진에 머물렀던 본인의 정치적 위상이 훨씬 더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들까지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이준석, 이낙연, 조응천, 이원욱, 김종민, 류호정 의원 등 제3지대 빅텐트가 섰습니다. 어떻게 평가를 하시나요?
▲김병민 위원: 그동안 걸어왔던 정치 환경이 조금 많이 다릅니다. 바깥에선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지 예의주시해서 보고 있는데 정작 내부에 있는 분들끼리 조금 더 당혹스러워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이준석 대표가 중심을 잡고 통합을 했는데 그 안에서 지지했던 사람들의 이탈이 적지 않게 일어난다는 뉴스들을 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번 통합 그리고 합치는 명분이 조금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을 지우기가 어렵고요. 현재까지는 그동안 걸어왔던 길이 다른데 그 다른 모습들을 하나로 뭉쳐내는데 조금 난관과 어려움이 있지 않겠냐라는 평가가 조금 더 힘이 실리는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한동훈 위원장은 '위장결혼이다' 뭐 이렇게 냉소를 하던데. 그런데 또 영화 얘기를 하는데, 옛날에 '그린 카드'라는 헐리웃 영화가 있었는데 미국 영주권 얻으려고 위장결혼한 내용을 다루는 그런 로맨스 코미디였는데. 그만큼 절박하니까는 위장결혼이라도 하고 뭐라도 하고 일단 뭉치자 이런 거 아닐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김병민 위원: 절박함의 발로로 함께 뭉칠 수는 있는데요. 국민들께서는 이당 저당 그러니까 1당과 2당에 대한 양당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제3당을 바라보고 있는 무당층의 마음들이 있습니다. 그럼 그 무당층 분들의 민심이라는 건 기존에 있는 기성 정당보다 훨씬 더 높은 눈높이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겠죠. 기성 정당에서 보기 싫었던 일들을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과 신선함을 기다리고 있을 텐데. 이분들이 그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이합집산으로 모여 있게 된다면 이런 무당층들과 제 3지대를 향하는 국민들의 마음들이 한 데로 모여지기는 어려울 겁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말하는 위장결혼이라는 건 아마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면 지금 얘기하고 있는 그 제3당이라고 하는 모습이 온전하게 그 사람들 그대로 남아 있겠느냐 라고 하는 상식적인 물음과 질문을 던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쉽게 말해서 결국 이익을 쫓아서 모였으니까는 나중에 되면 그냥 흩어질 거다 뭐 그런 말씀인 거네요. 그냥?
▲김병민 위원: 그럴 공산이 현재로서는 좀 높아 보이기 때문에 이걸 극복하는 게 제3당의 과제겠죠.
△유재광 앵커: 한동훈 위원장 위장결혼 냉소에 대해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위장 결혼이 아닌 국공합작이다' 뭐 이렇게 응수를 했던데. 국공합작 이거는 윤석열 정부랑 지금 국민의힘을 어떻게 보면 일본 제국주의 군대에 비유를 한 거잖아요. 이거 어떻게 보셨나요?
▲김병민 위원: 이준석 대표의 말에 하나하나 다 반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 절실한 마음으로 모였다라는 얘기들을 하고 싶은 것 같은데 그 정도로 국공합장 얘기도 했고. 또 과거 노회찬 전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서 과거 노회찬 전 의원의 명언 어록 중에 그런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통합과 합당 통합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일본이랑도 손을 잡아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그 정도로 심각하고 공멸의 위기감에서 함께 단단하게 뭉쳐야 되는 일이라면 어떤 비난에도 불구하고 금태섭 전 의원, 류호정 전 의원의 손을 꽉 잡아야 될 텐데 지금은 그 잡았던 손을 조금 놓고 있는 단계처럼 비춰지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명확하게 지금 본인들이 걷고자 하는 길에 대한 소명과 사명이 그토록 투철한지 아직 여기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정확한 방향을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아무튼 다 모이긴 모였잖아요. 파괴력, 총선 파괴력, 나중에는 어떻게 되더라도, 일단 총선에서는 몇 석이나 할 수 있을 거라고 보시나요?
▲김병민 위원: 저희도 총선을 치르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고 다만 저희가 이제 드려야 되는 얘기는 제3당의 출연이라는 건 양당에 대한 실망에서 파생된 것 아니겠습니까? 저희가 참신하고 좋은 인물을 바탕으로 총선에 변화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면 그래도 집권당을 중심으로 정부가 일할 수 있게 힘을 한 번 더 실어주자 라고 하는 여론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결국 정부 여당이 잘하면 제3당은 설 자리가 없어질 거다 그런 말씀인 거네요?
▲김병민 위원: 예, 변수로서 아마 나타내게 될 공산이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무도한 윤석열 정권 종식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며 신당 창당 선언, 어떻게 보셨나요?
▲김병민 위원: 언어 선택도 좀 거칠고요. 그리고 조국 전 장관의 정치 참여에 대해서 아마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고 비판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죠. 이미 법원에서 두 번이나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과거 문제에 대해서 유죄로 판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대법원에서 확정만 되고 나면 조 전 장관은 출마할 자격조차 얻지 못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국회의원직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국민들의 혈세로 운영되고 있는 그 국회의원직을 결국은 유지하지 못하게 되는 상태가 될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참정권을 오히려 방해하는 행동이 될 수도 있겠죠. 내가 갖고 있는 치부가 크면 클수록 그 치부를 가리기 위해서 엉뚱한 데다가 손가락질을 하는 경우들이 왕왕 정치권에 발생하는데 조 전 장관 스스로의 문제를 가리기 위해서 너무 다른 쪽에 악한 악담들을 쏟아내는 건 아닌지 자성하길 바랍니다.
△유재광 앵커: 그런데 조 전 장관도 서울대 법대 교수를 지낸 형법 전문가인데 이런 내용들을 모르지는 않을 텐데. 그럼에도 신당을 만들어서 정치를 하겠다. 본인이 의도하는 바가 있을 거 아니에요? 그게 뭐라고 보세요?
▲김병민 위원: 이재명 대표의 선례를 본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이재명 대표에게도 사법 리스크라고 하는 굉장히 많은 무게들이 덧씌워져 있습니다. 아마 조 전 장관 입장에서는 지금 본인에게 덧씌워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본인이 사법적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됐을지라도 정치적으로 국민들에게 선택 받았다라고 하는 정치적인 문제로 모든 것들을 이겨내려고 하는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만.
△유재광 앵커: 사법 영역을 정치 영역으로 치환을 해서 다른 문제로 프레임을 만들어보겠다 그렇게 보고 계신 거네요?
▲김병민 위원: 그런 심산이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민정수석 또 법무부 장관까지 지냈던 공직자로서 해야 되는 역할은 아니라고 아마 많은 국민들이 생각할 거라고 봅니다.
△유재광 앵커: 일단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에 조국 신당이랑 같이 갈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선을 긋고 있는데, 조국 전 장관이 독자적으로 비례 출마를 하든 지역구에 나오든 당선될 가능성은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김병민 위원: 과거 열린민주당의 선례를 따라가는 것 같아요. 지난 2020년 21대 총선 과정에서도 그때는 조국 전 장관을 참칭한 하나의 정당이었다면 이제는 본인이 직접 조국의 이름으로 나서서 열린 민주당의 시즌 2를 만들겠다라고 하는 심산이기 때문에 유권자분들께서 여기에 얼마큼 표를 던지는지 여부에 따라 조국 전 장관이 국회의원 될 수 있는 가능성은 달라지겠죠. 하지만 이 가능성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역설적으로 민주당에게는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길이 열려져 있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그런데 민주당은 가령 박홍근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 단장 같은 경우는 '조 전 장관 창당,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낳을 거다' 하면서 그냥 '자중하시라'. 이거는 완전히 선을 긋고 있고, 어떻게 보면 손절을 하고 있는 건데 지금 홍익표 원내대표도 그렇고. 그거를 본인이 조국 전 장관 본인이 선거에 나오겠다는 걸 말릴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걸 같이 민주당에 이렇게 붙이는 게 맞는 분석일까요? 어떤 건지.
▲김병민 위원: 정청래 최고위원의 발언도 있지 않습니까? 지금 수석 최고위원인 정청래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오히려 여기에 대해서 넉넉하게 평가하고 함께할 수 있는 길처럼 이야기를 꺼내는 것 같더라고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불가피한 선택에 대한 언급들을 꺼낸 바 있지 않습니까? 국민들께서 지켜보시기에는 다른 정당 그리고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갖고 있는 전혀 다른 정파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총선의 유불리에 따라서 조금 떨어져 있긴 합니다마는 문재인 정권에서 함께 몸을 담았던 인사들이고 이미 조국 전 장관과 같이 교류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민주당 내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들이 지켜보시기에는 이렇게 선거를 하더라도 선거가 끝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합치는 정당이 되지 않겠느냐라고 판단하실 텐데.
△유재광 앵커: 초록은 동색, 같은 뿌리다. 뭐 그런 말씀인 거네요?
▲김병민 위원: 과거에 열린민주당을 한번 기억해 보십시오. 최강욱 전 의원을 비롯한 많은 인사들이 있었고요. 또 여기에 '처럼회'라고 하는 민주당 내에서 강성 모임들이 있었습니다. 한때 다른 정당인 것처럼 출발했지만 결국은 이런 강성 진영의 인사들이 민주당 내의 주류 목소리까지 이어진 바가 있었거든요. 지금도 그런 민주당의 현재는 크게 바뀌지가 않았다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한동훈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조국 씨'라고 '씨'라고 지칭을 하면서 상당히 세게 비판을 하고. 이재명 대표도 그냥 '대표' 호칭을 생략을 하고 '이재명의, 이재명에' 뭐 이러면서 약간 비판을 세게 하는데. 이게 좀 보면 뭐랄까, 이런 표현이 그렇지만, 인간적으로 그러니까 정치적인 맞수나 의견이 달라서 비판을 하는 정도를 넘어서 인간적으로 약간 혐오 경멸 이런 그렇게까지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그건 좀 그러니까 야권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너무 과한 거 아니냐, 인성이 당신 인성 드러나는 거 아니냐, 이렇게까지 얘기를 하는데 그거는 어떻게 보세요?
▲김병민 위원: 한동훈 위원장이 꽤 예의가 바른 정치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거에 이제 90도 폴더 인사 등에 대한 언급도 마찬가지고 실제 많은 정치인들을 만났을 때 본인이 해야 되는 기준점보다 훨씬 더 과할 정도로 예의를 갖추는 모습들을 많이 봤습니다. 지금 한동훈 위원장에게 쏟아내고 있는 민주당 강성 정치인들의 언어를 보게 되면 사실은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말들을 한동훈 위원장 또 이 정권을 향해서 많이 쏟아내고 있죠. 그 중심에 있는 인사들 중에 정청래 수석 최고위원 그리고 조국 전 장관 등 핵심적인 인사들에게 정치적인 메시지가 오가는 과정 속에 나왔던 일들이라 그렇게 비판적으로 비난적으로 볼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유재광 앵커: 한동훈 위원장은 야당 386 출신 운동권들 정치인 전체를 그냥 싸잡아서 '독립운동가들이 돈봉투 돌리고 룸살롱 가서 쌍욕했냐' 이러면서 아예 싸잡아서 비판을 하는데. 이것도 뭐 이 정도 비판은 받는 게 당연하다 그렇게 보시는 건가요?
▲김병민 위원: 한동훈 위원장의 언어를 보면 통상 의견보다는 팩트, 사실 관계 그리고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꺼내서 비판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는 먼저 나서서 상대 정당에 대한 폄훼보다는 국민의힘에 대한 정치적 공세가 들어왔을 때 이러한 내용들을 오히려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선택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죠. 거기에 대한 내용들을 다시금 돌아봤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팩트를 얘기하는 거다 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약간 그런 생각도 드는데. 이제 가령 이승만 대통령 같은 경우는 이제 공도 있고 과도 있잖아요. 그런데 이제 독립운동을 했다거나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는 과정에 역할을 하고 분명히 공이 있는데. 근데 노년에는 사사오입 개헌 같은 거 하고 뭐 이렇게 독재를 어쨌든 해서 물러났잖아요. 4·19 혁명으로. 근데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 앞에 거는 싹 빼먹고 '노욕에 찌든 독재자' 이렇게 비판을 하는 거는 부당하다고 지금 계속 우파 쪽에서는 얘기를 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거꾸로 보면 586 운동권들도 그 전 운동권을 포함해서 70년대 80년대 어쨌든 민주화 운동에 헌신을 해서 감옥도 갔다 오고 고문을 당한 분도 있고 고초를 겪었는데. 그런 거는 싹뚝 다 잘라먹고 뒤에 이제 기득권이 된 이후에 벌어진 행태에 대해서 뭐 '룸살롱이나 다니고 쌍욕이나 하고' 이렇게 비판하면 그거는 좀 서로 모순되는 거 아닌가요?
▲김병민 위원: 80년대 그리고 70년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독재 정권에 항거하고 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한 민주화 운동에 나섰던 많은 분들을 존중합니다. 또 그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역사가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거리에서 그리고 평범한 삶의 현장에서 민주화를 위해서 노력하셨던 많은 국민분들이 계시는데요. 적어도 그 당시에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현재까지 정치 권력을 가장 강하게 독점하고 있는 사람들이 민주당의 주류에 점하고 있다는 사실은 바뀌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 대한 비판적 요소들이 그동안 매우 적게 나타났기 때문에 민주당 내에 있는 젊은 정치인들도 언제까지 86 정치인들이 그 기득권을 쥐고 있을 거냐 라고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바뀌지가 않았죠. 여기에 대한 비판 저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들이 겪어왔던 삶에 대한 존중도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지금은 여기에 대한 공과 중에 이 86 운동권의 역할 속 그 이후로 누렸던 그 정치적 과실이 너무나 크고 그게 현재까지 이어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은 비판받을 지점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운동권이어서 비판을 하는 게 아니라 운동권이었다는 이유로 계속 기득권과 권력을 좀 과하게 쥐고 있고, 거기에 비판받을 지점을 보이고 있다. 그런 말씀인 거네요?
▲김병민 위원: 예, 이거는 국민의힘 내에서뿐 아니라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들의 목소리로부터 늘상 이루어져 왔고 선거 때만 되면 86 정치인들에 대한 세대교체 얘기들이 늘상 나왔습니다만 아직까지도 구현되지 않고 있는 게 민주당의 현실입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돼서 이거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김건희 여사 명품 백 수수 논란 관련해서 MBC가 정보공개를 청구한 모양인데 대통령실에. 명품 가방이 국고로 귀속된 시점, 귀속 이유, 그리고 지금 어디에 있냐 이렇게 물어봤는데 대통령실에서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어서 비공개 통지서를 보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이거는?
▲김병민 위원: 너무 논란이 좀 오래 지속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언론사 입장에서 국민들을 대신해서 알 권리를 찾기 위한 노력도 중요합니다마는 대한민국의 여러 중대한 국가적 현안과 과제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4월 총선을 앞두고 특정한 이슈에만 너무 끝까지 그 문제로 이어지게 되는 것들. 이미 국민들께서 충분히 다 보시고 또 대통령의 이야기까지 어느 정도 확인하고 판단하고 계시기 때문에 너무 이 문제에만 그렇게 천착할 이유가 있겠는가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이거는 뭐 그냥 어디에 보관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안 되는 건가요? 일반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김병민 위원: 글쎄요. 대통령실의 판단이기 때문에 제가 그 저간의 상황들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당시 사과에 관한 문제도 사과를 대통령이 하냐 마냐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 이준석 전 대표 현 대표 같은 경우는 '배우자의 사과를 대신 사과하냐' 라는 '대리 사과'라는 프레임을 씌우기도 하고. 뭔가 하나의 메시지가 나오거나 또 하나의 거기에 대한 대응이 나오게 되면 거기에 대해서 총선 때까지 정치적인 문제들이 계속 얽혀들어가는 과정들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들께서 먹고사는 문제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중요한 국가적 과제가 묻히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적 목소리도 있거든요. 이미 많은 정치적인 비판 또 여기에 대한 정치적 공세 민주당이 많이 이어 왔는데요. 지금 국민의 삶에 관해서 누가 더 건실하고 힘 있게 국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정책 경쟁으로 선거를 좀 임했으면 좋겠다 말씀드립니다.
△유재광 앵커: 민생. 먹고사는 문제 얘기합시다. 뭐 그 정도로 정리를 하면 되겠습니까, 그러면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병민 위원: 네, 고맙습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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