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열린 운영위에서 12시간 넘게 채해병 사건 외압 의혹과 관련해 공방을 벌인 것과 관련, "국회 운영위의 본연의 역할이 아니다"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국회 운영위는 국회 일정과 특위 구성 등을 논의하는 자리이지 싸우는 자리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고개를 흔들 정도로 낯 뜨거운 공방을 벌이는 모습을 보며 22대 국회는 최악의 평가를 받았던 21대 국회보다 더 최악이 되리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여야가 공방하더라도 상대를 존중하는 기본적 자세와 사실에 근거해서 이야기가 오가야 하는데, 22대 국회 운영위는 존중도 없었고 사실에 입각한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같은 자리에 출연한 진수희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러려고 민주당은 운영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해서 그렇게 싸웠고, 이런 모습을 막으려고 국민의힘은 그렇게 대응했다는 것을 봤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 전반기 내내 여야의 무차별 공방이 반복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진 전 의원은 "지난 법사위와 이번 운영위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의 말을 종합해 보면 대통령의 격노 자체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금 모든 문제가 대통령 격노부터 시작됐다는 것인데, 그 자체가 없었다면 특검을 받아도 대통령께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 아니냐"며 "특검을 받아서 깨끗하게 털고 가는 것이 대통령실과 여당에도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특검을 받으면 그다음에는 탄핵이라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다면 그분들 스스로가 어떤 의심을 하고 있고 자백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강조했습니다.
'채상병 특검법' 운영위 12시간 공방 "22대 국회 최악 예고편"[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4-07-02 14:13:12
수정 : 2024-07-03 10: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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