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결국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13시간 동안 열린 청문회에서 여당은 김 후보자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서 현장 경험이 많다는 점을 들어 '적격'이라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그의 과거 발언과 글을 소환해 비판과 함께 임명을 반대했습니다.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은 김 후보자에 대해 "젊은 시절 뜨겁게 노동 운동에 매진했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도 대부분 기간을 환노위에서 활동했다"며 "말씀 중에는 우려가 되는 것들도 있지만, 행동에는 전혀 부끄러움 없게 살아오지 않았나"라고 말했습니다.
또, 같은 당 조지연 의원은 김 후보자의 노동운동 시절, 초선 의원 시절 일화 등을 예로 들며 "재야에 있을 때 표현의 일부만 가지고 김 후보자의 모든 것을 다 재단하기는 참 어려운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의원은 "국회를 언제든 선동과 폭력으로 짓밟을 수 있다고 믿는 헌법과 민주주의의 파괴자이며, 대한민국이라는 궤도에서 이탈한 인물"이라고 자진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박홍배 의원도 "후보자가 보인 발언, 행동들이 일반인 상식을 많이 벗어난다"며 의료기록 제출을 요구했는데, 여당 의원들이 "정신병력 조회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맞서며 여야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특히, 야당 의원이 김 후보자에게 '일제시대 선조들의 국적이 일본이었냐'고 질문하자, 김 후보자가 "일제시대 때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국적이 있느냐라고는 발언해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파행했습니다.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여야와 진보, 보수를 떠나서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언성을 높였고,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후보자가 아마도 국적을 부인하거나, 선조를 부인해서 드린 말씀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회의 속개 후 곧바로 종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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