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대통령 '오빠'로 안 불러..가십거리로 조롱"
"명태균 다독이는 사적 대화..어떤 권한 남용도 없어"
"고민정, 여사 표현 수준 너무 낮다?..오타 날 수도"
"이재명 형수 욕설은?..누구 품격 지적할 계제 아냐"
"대한민국 국회-언론, 명태균에 끌려다녀..비정상"
"한동훈, 이재명보다 집요..여사 팔아서 본인 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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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지가 뭘 안다고'.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나눈 카톡이라며 공개한 내용입니다. 김건희 여사가 말한 '철없고 무식한 오빠'가 누구인지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난데없는 '오빠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든 야든 사뭇 진지하고 비장하기까지 한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는 측면도 있습니다. '여의도초대석' 윤석열 대통령의 '청년영입인재 1호'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정치권 이슈 얘기해 보겠습니다. 최고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네. 안녕하세요.
△유재광 앵커: 공교롭게도 저희 여의도초대석 오실 때마다 뭐가 이렇게 터지네요. 사건 사고가.
▲장예찬 위원: 다사다난하네요.
△유재광 앵커: 모두에서도 언급했는데, 명태균 씨가 그야말로 정국의 핵이 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좀 아는 분인가요? 어떤 분인가요.
▲장예찬 위원: 저는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사퇴한 직후부터 바로 일을 함께 했었고 언론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 참모였습니다만 저는 명태균 씨의 존재에 대해서 특별하게 인식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공식적인 대선 캠프에서 비중 있게 이분의 의견을 듣거나 이분을 알아야 되거나 그렇지는 않았고요. 저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일정을 총괄했던 지금 구미을의 강명구 국회의원 같은 경우도 '본인이 일정, 비공개 일정까지 다 총괄했지만 명태균 씨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라고 오늘 인터뷰에서 밝힌 바가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지가 뭘 안다고'. 이게 지금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나눈 카톡 대화라면서 캡처해서 본인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이거 딱 보는 순간 어떤 생각이 드시던가요?
▲장예찬 위원: 일단 저는 좀 생소한 호칭이었고요. 오빠가. 왜냐하면 저도 최고위원 되고 난 이후로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식사를 한 적도 있고 사적인 대화를 나눈 적도 있습니다만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이 호칭으로 부르는 건 저는 못 들어봤거든요. 주위에서도 대체로 비슷한 반응인 것 같고. 다만 공개된 카톡의 시기가 윤석열 대통령의 입당 여부를 놓고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이 분출되던 그때 시기인 것 같아요. 그때 이제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 쪽에는 '내가 이준석 대표와 아주 가깝다 잘 안다. 전대를 내가 다 했다' 이런 주장을 하니까. 그러면서 양측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 김건희 여사가 어쨌든 이 명태균이라는 인물을 좀 다독이는 과정에서의 대화이지. 저는 이런 사적 대화가 노출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그냥 사적인 어떤 신변잡기들 가십거리들이 지나치게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형국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대통령실은 말씀하신 대로 '여기서 오빠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 친오빠다' 그리고 '입당 전에 나눈 사적인 대화다'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 그 해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건가요?
▲장예찬 위원: 일단은 김건희 여사가 본의 아니게 다른 매체 기자와 나눴던 통화 같은 경우도 녹취가 돼서 공개가 됐는데. (서울의 소리.) 거기서도 저 호칭을 쓰진 않았던 것 같고요. 중요한 건 지금의 이 떠들썩한 가십 속에 그냥 한때나마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와 소통을 했다 안 했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공적 권한 개입이나 남용이 있었느냐. 그런데 그런 것들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고 명태균 씨 스스로도 '공천 개입은 없었다' 이렇게 말하고 있으니. 좀 본질에 집중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를 다독거리는 그런 정도 카톡이다라고 했는데. 다독으로 보기에는 좀 표현이 뭐랄까 상당히 기대는 듯한 워딩이 많은데, 전적으로 의지하는 듯한 그런 표현을 썼는데. 그건 어떻게 봐야 되나요? 그러면.
▲장예찬 위원: 그러니까 그 당시를 반추해 보면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놓고 이준석 당시 대표와 약간의 긴장 관계, 갈등 관계가 있었던 게 그걸 푸는 게 이제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이준석 대표 전당대회를 도왔다. 내가 이준석 대표와 소통이 잘 된다' 라고 주장하는 이 명태균 씨의 존재가 상당히 비중 있게 여겨졌을 수도 있는 거죠. 그 당시에는.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 회복을 명태균 씨가 중간에서 좀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런 기대도 이 사적 대화 안에 섞여 있는 걸로 보이는데. 이 시기 것들이 대부분 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확정되기 전에 일들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경선 과정에서 이런 조언 저런 조언, 이런 이야기하는 수많은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가 아니었나 생각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유재광 앵커: 야당에서는 '바이든 날리면 시즌 2냐, 용산은 생각이라는 걸 하고 사냐' 이렇게까지 얘기를 하던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장예찬 위원: 근데 저는 그 핵심이나 본질은 제가 계속 강조하다시피 공적 권한이 부여됐느냐, 명태균 씨가 부당하게 인사에 개입을 하거나 뭔가 공천에 개입을 했느냐 이 부분이 핵심이고. 처음 보도도 그 부분에 대한 의혹 제기였는데. 그게 지금 일관되게 부정되고 다른 증거가 안 나오니까 좀 흥미를 끌 만한 가십들로 이게 계속 연달아 보도가 이어지고 있잖아요. 이건 그냥 정치 초입 과정에서의 수많은 사적 대화 중 하나가 노출되면서 가십으로 소비될 뿐 이게 어떤 정치적 또는 사법적 책임을 질 만한 부분으로 나아갈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본질을 봐야 된다. 가십이다 이렇게 계속 강조를 하고 계시는데. 고민정 의원 같은 경우는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의 공개된 문자에 대해서 '띄어쓰기 맞춤법 표현 이거 너무 수준이 낮다. 국격의 바닥이 뚫렸다' 이런 얘기도 하던데. 그것도 그럼 이렇게 가십으로 끌고 가려는 그런 걸로 보시는 건가요?
▲장예찬 위원: 사적 대화나 메신저 또는 이렇게 핸드폰으로 뭘 할 때 오타가 날 수도 있고 사람마다 그게 좀 다른 거고 또 때마다 다른 건데. 그런 거 하나하나 사적 대화가 일방적으로 노출된 걸 가지고 문제 삼기 시작하면, 이재명 대표가 평소 어떤 언행을 하는지 우리가 또 그 사적 대화, 녹취 이거 전 국민이 많이 다 들으셨잖아요. 근데 그걸 또 못 듣게 민주당에서 막 가처분도 걸고 막 했는데. 누가 누구를 품격 가지고 지적할 계제는 아니다 라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사적 대화라고 대통령실도 그렇게 해명을 했는데, 지금 최고위원님도 그렇게 말씀을 주시고 별로 중요한 얘기가 아니고, 그러니까 명태균 씨는 '그럼 내가 공적인 대화를 공개하겠다. 봐라' 지금 이렇게 추가 폭로도 예고하고 있는데. 그거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장예찬 위원: 이분의 말도 계속 바뀌죠. 이 오빠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친오빠라 했다가 아니라 했다가 기억이 안 난다 했다가. 10월 3일에는 제가 보니까 명태균 씨가 언론에 대고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을 오빠라고 호칭하지 않는다'라고 본인이 말을 했어요. 그리고 지금도 이제 계속 글쎄요. 어떤 심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기 자신이 얕잡아 보이는 게 싫은 것인지 아니면 여러 가지 이제 김영선 의원과 관련된 금전 관계 때문에 수사를 받게 될 상황에 놓이자 관심을 분산시키는 것인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공천 부분에서 연락을 안 받아주고 9번째 만에 안 된다고 선을 그었는데. 그 이전에 또 다른 공적 권한 개입이 있었을까요? 저는 공천 때와 마찬가지로 선을 그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명태균 씨 얘기는 본인 얘기는 '윤 대통령 부부와 나눈 대화 캡처한 게 2천 장이 넘는다. 그중에 한 200장은 공개하면 세상이 뒤집어질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요.
▲장예찬 위원: 근데 계속해서 말이 바뀌기도 하고, 3년 전에 경선 초입 때 대선 후보로 확정되기 이전에 조언을 주고받거나 연락을 주고받거나 했다고 한들. 그 사실 자체가 공천 개입이나 아까 말한 인사 개입 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건 그야말로 사적 조언에 해당하는 것이지. 그게 어떤 공적인 문제가 된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본인도 거기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는 것 같고요.
△유재광 앵커: 근데 사적인 표현이라고 하더라도 김건희 여사가 표현이 좀 너무 직설적이니까 가령 앞서 언급한 서울의소리 7시간 녹취록 보면 대통령을 향해서 방구나 달고다니고 뭐 많이 엑스먹고' 그런 표현이 나오는게 그런 게 더 나오면 어쨌든 곤혹스러워지는 거 아닌가요?
▲장예찬 위원: 그런 대화들이 노출되는 것 자체가 상대가 취재 윤리라든가 기본적인 인간관계의 신뢰를 지키지 않은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배우자가 윤석열 대통령이라 해서 그 위세를 과시하면서 권위적인 태도로 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변 사람, 누가 됐든 조금이라도 대통령을 잘 봐줬으면 하는 마음에 자세를 낮춘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게 좀 보기에 좋지 않다, 부적절하다 라는 의견도 충분히 수긍이 갑니다만. 나의 남편이 대통령인데 하면서 막 권위를 부리는 것보다야 정말 낮은 자세로 주변에 우리 대통령 잘 봐달라 라고 부탁하는 그런 순수한 마음이었다고 보고요. 다만 이런 사적 대화 자체는 이게 정식 취재가 아닌 이상에야 노출이 되면 안 되고 공개가 되면 안 되는 게 맞는 거죠. 그게 기본적인 취재 윤리 아니겠습니까?
△유재광 앵커: 선의로 호의로 순수하게 대해준 거를 지금 와서 좀 악용하는 측면이 있다. 그렇게 들리네요.
▲장예찬 위원: 시점도 많이 지났고요. 이게 벌써 한 3년 전의 이야기들이고 대통령이 되기 전에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는 것 같기 때문에 정말 어떤 명백한 공천 개입에 준하는 그런 이야기들을 할 게 아니라면 이런 주변 이야기들을 하는 게 잠깐의 가십 외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런데 국감 운영위에서 오늘 김건희 여사랑 명태균 씨를 민주당이 증인으로 채택을 했는데. 부르면 명태균 씨는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나와서 막 또 뭐 이렇게 말을 해대기 시작하면 좀 뭐랄까 피곤해지고 곤란해질 일이 없을까요?
▲장예찬 위원: 뭐 한번 봐야죠. 일단은. 여야 합의 없이 민주당 일방적으로 각종 상임위에서 지금 증인 채택을 해대는 것 같고요.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에게 불리한 증인은 단 한 명도 채택 안 해주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증인 출석에 응할지 안 할지는 제가 예상할 수는 없고, 지켜봐야 되는 부분이고. 다만 국민의 관심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질이나 알맹이가 없다면 이런 해프닝이 지나가고 난 뒤에 남은 거 없이 그냥 그래서 대체 뭐가 어쨌다는 거야 라는 허탈한, 정치권에 대한 실망만 남을 수 있기 때문에요. 저는 야당 보고 또는 언론 보고 이 문제를 비판하지 말라거나 파헤치지 말라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그냥 눈길을 끄는 가십성 보도가 아니라 진짜 어떤 공적 문제가 있었는가에 대해서 체크해 보고 사실이 아닌 것들은 검증해서 걸러내야 되는 게 또 언론의 역할이잖아요. 근데 어느 날은 명태균 씨의 말을 단독으로 냈다가, 그다음 날 또 단독이 나오는데 '어제 그 말은 사실 농담이었다' 이게 단독으로 나와요. 그러니까 이게 그냥 명태균 씨가 무슨 말을 하는지 막 벌떼처럼 따라가는 게 우리가 언론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아닐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명태균 씨랑 통화를 하거나 인터뷰를 하면 다 '단독'이라고 달아서 내보내기는 내보내는 것 같네요. 지금.
▲장예찬 위원: 그리고 그다음 날 그게 농담이었다면 그게 또 농담이 단독이 되잖아요.
△유재광 앵커: 관련해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랑 김건희 여사가 직접 해명할 게 있으면 해명하시고 털고 가는 게 어떠시냐. 정면돌파 하시라'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장예찬 위원: 글쎄요. 현재 단계에서는 공천 개입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아니라는 게 다 증명이 됐기 때문에 과거에 3년 전에 사적 대화까지 일일이 거론하면서 언급을 해야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이 와중'이라는 표현은 좀 그런데 한동훈 대표는 '김건희 라인 빨리 정리하고 활동 자제하시라. 내가 말한 거 빨리 실행하시라. 이런 문자도 나오고 그러는데'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장예찬 위원: 저는 한동훈 대표든 누구든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쓴소리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켜야 될 선이 있는 것인데. 검찰에게 마치 기소하라는 듯 국민이 납득할 수사 결과를 내놔야 한다는 건 법무부 장관 출신으로서 법치주의 원칙을 저버린 부적절한 발언이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재보궐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지도 않은 실체가 확인되지도 않은 김건희 라인, 한남동 라인 운운한 것은 이른바 민주당이 청담동 술자리로 한동훈 대표 공격했던 것과 똑같은 일을 한동훈 대표가 지금 대통령실과 김건희 여사에게 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세상에 어느 비선이 공무원 등록증을 목에 걸고 활동하겠습니까. 비선이라는 것의 의미 자체는 공직이 부여되지 않은 사람이 사적으로 권한을 행사하는 건데. 뭐 찌라시에 거론된 인물들, 친한계 한핵관들이 말한 인물들 다 대통령실 비서관이고 행정관이에요. 공적 지위가 부여된 드러난 사람들인 것이고요.
△유재광 앵커: 근데 진중권 교수 같은 경우는 오늘 그렇게 얘기를 하던데. 자기가 아크로비스타, 왜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갔을 때 거기에 있던 인물들이 다 용산 대통령실에 들어가더라. 그거가 이제 거꾸로 얘기를 하면 비선들을 대통령실에 심은 거 아니냐. 뭐 이런 취지로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요.
▲장예찬 위원: 대선 경선 초기부터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던 측근들이나 경선 초기에 함께했던 사람들이 대통령실 가는 건 너무나 일반적인 모습이고요. 이게 사실관계에 기초하지 않은 그냥 김대남 씨가 녹취록에서 막 아무렇게나 떠든 이야기들이나 이런 걸 기초해서 대통령의 인사권을 공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지금 한동훈 대표가 여러모로 좋은 성적표를 받지 못하고 있잖아요. 본인의 지지율이나 당 지지율도 계속해서 하락을 하고 있는데 이 책임을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의 탓으로 돌리기 위해서 김건희 여사를 약점 잡아 공격하는 비겁한 정치라고 생각을 하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부분이 있을 때 쓴소리를 하면서도 우리가 이제 운명 공동체라는 인식 하에서 또 지킬 건 지켜주면서 함께 호흡을 맞춰나가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야당보다 더하게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이재명 대표보다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를 언급한 양이 2.5배 이상 많다고 합니다.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이재명의 스피커가 한동훈이 되는 셈이죠. 이재명 대표 대신 민주당 대신 나서서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실을 공격해 주니 한동훈 대표가 얼마나 예뻐 보이겠습니까. 그래서 왜 이재명 대표에게 사랑받는 정치를 할까. 쓴소리를 하더라도 조금만 선을 지키고 또 내밀한 이야기는 내주에 독대 면담이 잡혔다고 하니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이야기를 하고. 무엇보다 김건희 라인이니, 한남동 라인이니 하는 건 한동훈 대표 언급 전에는 언론에서 거론이 안 되던 거예요. 근데 이 문제를 재보궐 선거 며칠 앞두고 거론해서 메인 이슈로 만들어서 금정구청장이나 강화군수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되는 거죠?
△유재광 앵커: 그거 관련해서 조국 대표가 어제 여기 '여의도초대석' 왔는데. 금정에서 만에 하나 국민의힘이 지게 되면 용산이나 여권 내에 친윤 의원들이 대표 책임론으로 가서 대표를 끌어내리고 다시 비대위 체제로 갈 거다 그렇게 얘기를 하던데. 가능성 있는 얘기인가요? 그냥 뇌피셜인가요?
▲장예찬 위원: 일단 지금 한동훈 대표와 한핵관들은 이기면 한동훈 대표 덕, 지면 김건희 여사 탓이라는 프레임을 짜기 위해서 무리하게 재보궐 선거에 도움이 안 됨에도 불구하고 김건희 여사 비판을 야당보다 더 심하게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제 지도부 경험을 살려서 말씀드리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있었습니다. 강서구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승리 효과로 저희가 아슬아슬하게 이겼던 걸 제외하면 내내 민주당이 이기는 민주당의 텃밭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보궐에서 졌다고 결국 제가 최고위원이었던 김기현 지도부가 해체되지 않았습니까? 그 여파로 해체된 것이거든요. 그런데 금정구청장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이 이 선거에 대해서 위기감을 가지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될 정도로 국민의힘의 강세 지역입니다.
△유재광 앵커: 서울로 치자면 서초갑 정도라고 하면 될까요.
▲장예찬 위원: 강남이라고 봐야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여전히 국민의힘이 이긴다고 생각합니다만, 만에 하나 가정적으로 안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이거를 내가 남 탓하면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 김기현의 전례를 보더라도 금정구청장 선거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거는 책임 회피를 하기 어렵다 정도의 말씀만 드리고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책임 회피 어렵다는 거는 사퇴해야 된다와 같은 말 아닌가요?
▲장예찬 위원: 그 단어를 제가 직접 거론하고 싶지는 않고요. 아마 국민과 당원들이 만약 선거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리고 이기더라도 표차가 비등비등하게 나오면 계속되는 당정 갈등, 대통령실을 향한 비판과 비난이 선거에 과연 도움 되는 것인가. 이게 근데 만약 정말 인정 받는 쓴소리라면 대통령 지지율은 떨어져도 한동훈 대표 지지율은 올라야 되는 거잖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취임하고 100일 가까이 사실 보여준 것, 기억에 남는 거라고는 김건희 여사 공격하고 대통령실과 기싸움 한 것밖에 없는데 왜 동반 하락하냐는 거죠. 이게 정말 인정받는 의미 있는 몸짓이라면 대통령 지지율은 떨어지더라도 한 대표 지지율은 올라야 되는데 한 대표 지지율은 더 많이 떨어지잖아요.
△유재광 앵커: 지금 말씀하신 거 들어보면 당정 갈등, 국민의힘과 용산 갈등을 해소하려면 한동훈 대표가 그만두는 게 맞다. 그렇게 들리기도 하는데요.
▲장예찬 위원: 저는 그렇게 말씀드린 적은 없고요. 이제까지의 행보와 같은 모습이면 곤란하다. 그러면 아마 국민과 당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 것이다. 앞으로도 한동훈 대표가 계속 당을 이끌거나 정치를 하려면 선을 넘는 대통령에 대한 공격, 김건희 여사 악마화에 동조해서 당정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는 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좀 당과 정이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한동훈 대표 본인에게도 도움이 된다 라는 충고를 드리고 싶은 겁니다.
△유재광 앵커: 그러기에는 조금 서로 멀리들 가시지 않았나 하는 느낌도 드는데. 모셔놓고 곤혹스러운 질문만 드렸는데. 윤석열 대통령 영입 인재 1호이자 대통령 부부를 아끼고 응원하는 입장에서 혹시 더 하실 말씀 있으면 마무리 말씀 겸 해서 듣도록 하겠습니다.
▲장예찬 위원: 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요. 그리고 지금 당 지도부가 야당보다 더 험하게 대통령실을 공격하고 이런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모든 메시지가 더 낮은 자세 그리고 지금 사실 세계국채지수 편입이나 아세안 외교 순방으로 저희가 얻은 성과가 적지 않습니다. 이렇게 잘 되고 있지만, 민생 경기나 국민들 체감하는 것들은 어려운 걸 안다. 그러나 내가 정말 잘하고 싶다 라고 낮은 자세로 좀 호소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이런 메시지들이 더 많이 나오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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