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과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얼마 전까지 더위가 계속되더니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다"며 "겨울 채비에 국민 여러분이 어려움은 없으신지 걱정"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늘 걱정이 많은 자리"라며 "더울 때는 더워 걱정, 추울 때는 추워서 걱정"이라며 "경기가 나쁘면 장사하시는 분 걱정. 경기가 나아지면 물가가 올라서 지갑이 가벼워질까 걱정"이라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 "365일 24시간 노심초사며 국민분들도 열심히 일하고 힘드시지만 저 역시도 국민의 삶을 챙기는 것이 대통령의 어깨에 놓인 책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렇지만 몸이 부서져라 일을 해도 국가와 민생을 위해 일한다는 보람에 힘든 줄 모르고 늘 행복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임기 반환점까지 왔다"고 지난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어 "돌이켜보면 지난 2년 반 동안 국민이 맡기신 일을 잘하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국민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진심은 늘 국민 옆에 있다"며 "제 노력과 별개로 국민들께 걱정 끼친 일도 많다 생각한다. 국민께 불편드리기도 했고 제 주변의 일로 국민들께 걱정과 염려를 드리기도 했다"고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또 "대통령의 자리는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다. 모든 것이 제 불찰 부덕의 소치"라면서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 먼저 드리겠다"며 90도로 허리 굽혀 인사했습니다.
임기 반환점에 대한 우리나라 경제 평가와 함께, 경제 추진 계획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2008년 중국 경제 성장률이 10% 가까이 됐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었지만, 저희 정부 들어 중국의 경제 성장률도 하락해 2008년보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평가하면서, 이제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잠재 성장률 2% 상회한다"며 "남은 2년 반은 민생의 변화 기조 변화에 따른 혜택을 더 체감할 수 있게 실질적인 변화에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의료, 연금, 노동, 교육 개혁과 인구 위기 극복의 '4+1 개혁'은 민생과 직결된 과제이고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고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와 주택시장을 더욱 안전시키고, 그린벨트 해제, 재건축 활성화로 국민이 원하는 곳에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새롭게 들어설 워싱턴 신 행정부와 완벽한 한미안보태세 구축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론과 민심에 귀를 기울여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정책을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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