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임야 47ha를 태우고 21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오늘(4일) 낮 11시를 기해 순천시 월등면 망용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완전 진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불로 임야 47ha와 비닐하우스 2동이 불탔습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한때 2개면 3개 마을에 거주하는 91명이 면사무소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3일 오후 2시 반쯤 발생한 산불은 2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에 산불 대응 2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산불 대응 2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 30~100ha, 평균 풍속 초속 7m/s 이상, 예상 진화 24시간 이상일 때 발령됩니다.
전남에서 산불 대응 2단계가 발령된 것은 지난해 2월 구례 간전면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 이후 처음입니다.
산불은 발생 5시간여 만에 초기 진화됐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탓에 잔불을 진화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산림당국은 과수원에서 부산물을 소각하던 불씨가 옮겨 붙으면서 산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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