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빛가람 혁신도시와 광주시내를 오가는 나주교통의 999번 버스에 최소 수천만 원의 과징금 폭탄이 예상됩니다.
나주교통 노선버스의 시내 진입을 반대하고 있는 광주시내버스운송조합이 조직적으로 수십건의 불법 사례를 수십해 고발했기 때문입니다.
광주시는 광주업체들의 정당한 권리라며 수수방관하면서 낯 뜨거운 이권 다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갈등과 대립이 격해지면서 빛가람혁신도시 활성화는 물론 인근 5개 시*군과의 상생은 헛구호에 그치고 있습니다.
탐사보도 뉴스 인 정지용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달 22일 운행에 들어간 나주교통의 999번 버스입니다.
기존 노선을 조정해 (c.g.1) 나주와 빛가람혁신도시를 거쳐 백운광장과 조선대, 전남대 후문을 오가고 있습니다.
나주시가 광주시와의 노선 조정 협의가 무산되자 국토부에 강제 조정을 신청해 6월말 승인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박영춘 / 나주시청 담당자
- "(광주시로부터) 먼저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광주시내버스를 (혁신도시에) 투입하겠다라고 그래서 광주시는 어디까지나 신규 노선이고 나주시는 기존 노선을 (조정한 것입니다.) "
그런데 이 버스가 불법 운행했다는 62건의 신고가 접수돼, 업체는 건당 100만 원씩 최대 6천 2백만 원의 과징금 폭탄을 맞게 됐습니다.
정부가 강제 조정 때 정한 광주시내 구간의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탑승객을 승하차시키는 등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윤희현 / 나주교통 운행실장
- "아르바이트를 고용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그렇게 해가지고 서지 않아야 될 곳에서 정차했다고 해서 고발을 계속 나주시청에 하고 있거든요."
나주시의 노선안이 (c.g.2)광주시와 업체의 반발로 대폭 축소되면서 서너 정류장을 건너뛰고 한 번씩 서도록 조정됐습니다.
이로 인해 이용객들의 불평이 커졌고, 일부 기사들이 서지 않아야 할 정류장에 정차한 게 문제가 됐습니다.
▶ 싱크 : 999번 버스 운전 기사
- "원래 섰던 승강장에서 못 서니까 (승객들이) 그 승강장에서 다른 승강장으로 이동해서 차를 타기 때문에 그게 힘들다고 합니다. "
불법 운행 사례를 수집해 고발한 신고자는 광주시내버스 업체들이었습니다.
광주업체들은 농어촌버스의 시내 진입을 막기 위해 현수막을 내걸고, 999번 버스 운행 중지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나주 999번 버스에 이용객을 빼앗긴다며 조직적인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광주시내버스운송조합 관계자(음성변조)
- "(기자) (불법 신고는) 회원사들의 뜻이 모여서 하는 건가요? 그러죠 각 회사가 몇명씩 차출해서 현장을 돌면서 사진찍고 고발하고 있는데..."
광주와 나주업체간 갈등은 운행 수익을 둘러싼 다툼이 원인입니다.
(c.g.3)광주에서 시외로 진출하는 버스는 14개 노선, 시내로 진입하는 인근 5개 시*군의 농어촌 버스는 현재 12개 노선입니다.
농어촌 버스는 광주시내 운행에서 나오는 수익을 포기할 수 없고, 광주업체들은 빼앗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갈등이 확산되면서 999번 버스는 이용객들이 줄어 드는 등 운행 한달 만에 고사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주 / 999번 이용객
- "아침에는 승객이 좀 많은 것 같은데, 아침 시간이 지나면 별로 없어요. "
상생을 위한다며 나주혁신도시에 시내버스를 먼저 투입한 광주시는 업체간 갈등을 중재하지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광주버스업체의 불법 운행 고발도 정당한 권리라는 이유로 낯 뜨거운 이권 다툼을 사실상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상진 / 광주시청 대중교통과장
- "상생 차원에서 지난해 좌석 02번 버스가 투입됐으니까 그 정도(999번 버스)는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전체적인 분위기입니다. 그렇지만 업체에서 그렇게 하는데 무조건 무시할 수 없으니까. "
노선 갈등이 이어지면서 혁신도시 주민들은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싱크 : 빛가람혁신도시 버스 이용객
- "(혁신도시내) 버스 노선도 많지 않고, 정류장도 많지 않아서 매우 불편합니다."
더구나 업체들간 이권 다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광주시와 나주시의 상생도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인터뷰 : 박재만 / 참여자치21 사무처장
- "(상생협의회에서) 나주교통의 버스 노선 문제도 얼마든지 발전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노력들을 광주시가 하고 있는지 그 점이 아쉽습니다. "
버스 노선 조정도 해결 하지 못하고, 사후 갈등도 관리하지 못하는 광주시와 인근 5개 시*군의 상생은 헛구호에 그치고 있습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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