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최대 무역수지 흑자국이었던 중국이 이제는 무역적자 1위국으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39억 3,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최대 적자국에 올랐습니다.
1·2월 누적 무역수지를 보아도 50억 7,400만(약 6조 5,809억 원)달러 적자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월간·연간 기준을 통틀어 중국이 한국의 최대 무역 적자국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의 최대 천연가스 수입국인 호주(-48억 1,500만 달러)와 최대 원유 수입국 사우디아라비아(-46억 6,900만 달러)를 넘어선 수준입니다.
연간 기준으로 중국은 2018년 한국의 무역 흑자국 1위에서 2019년 2위, 2020년과 2021년에는 3위에 올랐다가 지난해에 22위로 밀려났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지역 봉쇄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로 수출이 감소했는데, 반면 중국에 수입 의존도가 높은 리튬 등의 산업용 원자재 가격은 급등한 점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했는데도 올해 대중 수출은 개선되지 않아 적자가 고착화되는 양상입니다.
올해 1·2월 누적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가장 큰 품목은 정밀화학원료(-18억 4,900만 달러)였으며 건전지·축전지(-13억 7,800만 달러)와 컴퓨터(-11억 2,4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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