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0년 역사의 고려시멘트 장성공장이 사실상 문을 닫았습니다.
영암 대불산단에 새 공장을 준공하면서 다음 달쯤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었는데요.
장성공장 노동자 70명 전원에게 해고를 통보하자 노조 측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한 달 앞서 생산이 중단됐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고려시멘트 장성공장은 꾸준히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분진과 굉음이 발생하면서 민원이 끊이지 않았고, 인근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비판도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고려시멘트 측은 노후한 장성공장에 추가로 시설투자를 하기보다는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고로 슬래그시멘트' 공장을 영암 대불산단에 설립하고, 장성공장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사측은 다음달 11일 자로 장성공장 노동자 70여 명 전원에게 해고를 통지했습니다.
이에 맞서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파업에 들어갔고, 생산라인은 멈춰 섰습니다.
회사는 아직 정확한 폐쇄 시점을 정하지 않았지만, 파업이 계속된다면 이대로 장성공장의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싱크 : 고려시멘트 관계자
- "장성과 목포(영암)가 동시에 가동하는 데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가동 재개는) 협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은 있고요. 남아있는 재고(원재료)들 있으니까요."
노사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암공장에 필요한 인원은 단 12명.
대부분 고용 승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노사는 위로금 액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나인중 / 고려시멘트 노조 조직국장
- "목포(영암)공장은 새로운 직원을 뽑아서 새로운 사람들과 가동을 하겠다는 목표를 삼은 거죠. 노동청 (집회) 있고, 다음 주에 전남도청 앞에 집회신고를 해가지고 집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지역 주민의 숙원이었던 고려시멘트 장성공장의 이전이 눈앞에 왔지만, 그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될 노동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지역에 또 하나의 숙제가 생겼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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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로그아웃처해 있으면 서로
양보하여 회사도
살리고 일자리도
지켜야지
가족들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