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 길들이기' 논란 광일고, 접점 찾을까

작성 : 2017-12-13 18:41:40

【 앵커멘트 】
광주 광일고 학부모와 동문들이 시교육청에서 일주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농성 일주일만에 장휘국 교육감이 대화의 장에 나왔는데요,

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정의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쟁점은 크게 세가집니다.

우선, 광주시교육청이 비평준화 고교인 광일고를 대안학교로 전환하려고 했는지 여붑니다.

교육청은 앞서 TF 보고서에서 비평준화고 대책 방안으로 '통합학교 운영', '대안학교 전환' 등 자구안 마련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다희 / 광일고 졸업생
- "대안학교가 좋은 취지인 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어서 솔직히 화가 났죠."

이 과정에서 교육청이, 대안학교 전환을 거부한 학교 측에, 신입생 학급수를 줄이는 등 행정적인 보복 조치를 했다는 게 학부모와 동문들의 주장입니다.

실제 광일고의 신입생 학급수는 교육청이 자구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급감했습니다//

예산도 지난 2015년엔 0원, 지난해엔 신청액의 4분의 1, 올핸 3분의 1 수준을 지원받는데 그쳤습니다//

10억 원 이상을 지원받은 사학재단이 20개가 넘는 점을 감안하면 광일고에 편파적이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 인터뷰 : 정영자 / 광일고 평준화대책위원장
- "학급수가 줄어들고 예산이 줄어들면 일단 학생들이 학교에서 피해를 입으니까"

학부와 동문들이 교육청 농성을 벌인지
일주일만에 장휘국 교육감은 대화의 장에 나왔습니다.

▶ 싱크 : 장휘국/광주시교육감
- "지금 예정 배정은 2학급했는데, 4학급 정도로 할 수 있겠나, 내가 지금 연구해보라고 할 생각이에요"

일부 접점은 찾았지만 세부 쟁점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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