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 앞바다를 지나던 대형 기름운반선에서 불이 나 선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해경은 선실안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선원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 선적 500톤급 석유제품 운반선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화약품을 쉴새없이 뿌려대자
그제서야 겨우 불길이 잡힙니다.
여수시 오동도 동쪽 5km 해상을 지나던
석유제품 운반선에서 불이 난 건
어제(20) 새벽 5시 40분쯤.
조타실 뒷쪽 선실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거주구역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 싱크 : 석유제품 운반선 선장
- "한참 가고 있는데 냄새가 나더라고요. 조타실에 있는데.. 문을 여니까 (불꽃이) 확 튀어 오르더라고요. 그래서 비상벨을 울렸습니다."
방제선박 20여척이 동원돼
4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선실에서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갑판장 68살 김모씨 등 2명이 숨졌습니다.
나머지 선원 4명은
무사히 구조됐으며
기관장 김모씨가
화상을 입어 병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선체 온도가 500도까지 올라가면서 소방당국은 선내진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화물칸에는
벙커C유와 중유 500톤 실려있었지만
바다로 유출되지는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손철종 / 여수해경 형사계장
- "선장 및 선원들을 상대로 화재 원인에 대해서 조사할 예정입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사고 운반선을 여수의 한 조선소로 예인하고 오늘(21) 국과수와 함께 정밀감식에 나설 예정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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