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목포시의 한 간부공무원이 지역 상인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맛의 도시를 선포하며 지역 상인들과 상생하겠다던 목포시의 선언이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목포 북항에 있는 해양수산복합센터입니다.
지난 18일 이 곳에서 목포시의 한 간부 공무원이 식당 상인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앞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센터 3층의 식당 영업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행정 처분을 내리겠다고 한 말이 화근이었습니다.
해양수산복합센터는 입찰을 통해 운영권을 얻은 상인들이 목포시에 임대료를 내고 영업을 하는 곳으로, 가해 상인은 2,3층 식당을 함께 운영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매출이 줄면서 3층을 운영하지 않는 걸로 센터 측과 협의를 했는데, 목포시에서 이를 문제 삼은 겁니다.
▶ 싱크 : 해양수산복합센터 식당 관계자
- "너무 당황을 한 거예요. 갑작스럽게 해지라니.. 케이블카 생겨서 잘해보자고 온 거였는데, 마녀사냥하듯이 발언하고 가셔버리니까 저희로선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어요."
목포시는 2층 밖에 운영하지 않는 식당 때문에 민원이 이어지고 있으며 업주가 당초 입주 조건을 위반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 싱크 : 목포시 관계자
- "원래는 저희가 사용 허가를 줄 때는 항상 문을 열어야 돼요. 손님이 있건 없건 간에. 식당을 3일 이상 오픈하지 않으면 사용허가 취소 처분 사유에 해당이 돼요."
오는 5월 케이블카 개통을 앞두고 '맛의 도시'를 선포하며 지역 상인들과 상생을 이루겠다던 목포시.
정작 시에서 건립한 해양수산복합센터 운영을 놓고 입주상인과 갈등을 빚으며 '맛의 도시'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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