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 kbc 8시 뉴습니다.
벌건 대낮에 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던 시민이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연히 지나가던 경찰이 현장을 목격했지만 별다른 조치도 하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군청 앞 대규모 시위에 반대하는 한 인근 주민이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건장한 남성 3명이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따귀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Effect::폭행 장면 3~5초)
가해 남성은 함평군의 한 건설사 직원으로, 자신의 회사에서 주도하고 있는 대규모 집회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5분여간 폭행과 살해협박을 이어갔습니다.
▶ 싱크 : 가해자
- "야, 야, 너 이걸로 끝난다고 생각하지 마. 너 내가 외국인 시켜서 죽여버릴 테니까"
충격적인 것은 이 사건이 벌건 대낮에 경찰서에서 불과 80여m 떨어진 곳에서 벌어졌지만 아무도 손을 쓰지 못했다는 겁니다.
오히려 가해자가 쌍방폭행을 주장하며 지나가던 경찰을 붙잡았지만 협박에 자해공갈까지 이어지는 동안 경찰이 한 일은 지켜보는게 전부였습니다.
▶ 싱크 : 폭행 피해자
- "바로 체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맞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아무 조치도 안 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분개를 느끼고요""
전치 4주에 뇌진탕 증세까지 보이고 있는 피해자는 보복에 대한 두려움에까지 시달리고 있습니다.
▶ 싱크 : 폭행 피해자
- "지금 걔가 외국인을 사서 자기가 피해받으면 죽이겠다고 위협이 있는 상황에서 굉장히 저희 가족들은 두렵고..함평 굉장히 좁거든요"
경찰은 가해 남성들을 폭행 등 혐의로 입건했으며, 현장 대응이 미숙했던 부분에 대해 앞으로 보완책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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