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임진왜란 때 스님들이 이순신 장군을 도와 왜적을 무찔렀다는 여수 흥국사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호국사찰인데요.
최근 반일정서가 확산하면서 흥국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호국사찰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선조들의 나라 사랑을 배우는 템플스테이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요했던 사찰이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스님들의 식사 방식인 발우공양을 따라하고, 가부좌를 틀고 차담을 나눕니다.
절 한쪽에 마련된 국궁체험장에선 활쏘기 연습이 한창입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무예를 연마하던 선조들처럼 신중하게 과녁을 향해 화살을 날립니다.
▶ 인터뷰 : 이지민 / 템플스테이 참가자
- "임진왜란 때 왜군이 쳐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국궁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국궁을 체험해봤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고 스님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고즈넉한 산사를 찾은 템플스테이 참가자들.
나라가 어려울 때 분연히 일어섰던 스님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애국심을 길러 봅니다.
경제 보복에 따른 반일 정서가 고조되면서 흥국사 템플스테이 참가자는 두 달 만에 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민다은 / 템플스테이 참가자
-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호국사찰인 흥국사에 왔습니다. 이 흥국사에서 옛 조상들이 나라를 지키는 의로운 정신을 배우고자 왔습니다. "
흥국사 템플스테이는 수양 위주의 정적인 프로그램에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국궁 등의 체험을 더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영일 스님 / 흥국사
- "호국사찰인 흥국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통해 의승수군의 나라지키는 정신을 기리고 배우는데 있습니다."
호국사찰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흥국사의 체험형 템플스테이는 오는 12월까지 계속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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