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 13호 태풍 링링이 우리나라를 지나가면서 광주ㆍ전남에 내려진 태풍특보도 해제됐습니다.
태풍이 밤부터 빠른 속도로 광주ㆍ전남지역을 통과해 다행히 많은 비가 내리진 않았는데요.
하지만 가을 태풍답게 흑산도엔 초속 50m가 넘는 기록적인 강풍이 부는 등 강한 바람으로 교통이 마비돼 불편을 겪었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ㆍ전남 지역은 어젯밤 11시 태풍경보가 내려지며 제 13호 태풍 링링의 본격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광주ㆍ전남에 강풍과 함께 비를 뿌린 링링이 현재 북한을 지나면서 광주ㆍ전남의 태풍특보도 강풍특보 등으로 완화됐습니다.
▶ 인터뷰 : 한명주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오늘 아침 6시에 목포 서쪽 140km 해상을 지난 태풍은 오늘 오후 2시 반에 황해도 해안으로 상륙했습니다"
어제부터 이틀 동안 태풍 링링으로 인한 누적 강수량은 신안 가거도 146.5mm를 최고로 구례 성삼재 135.5, 해남 58mm 등을 기록했습니다.
링링이 남풍을 타고 빠르게 북상하면서 다행히 많은 비가 내리진 않았지만, 가을 태풍답게 기록적인 강풍이 불었습니다.
특히 흑산도의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54.4m, 가거도는 52.5m로 지난 2003년 60m를 기록한 태풍 매미 등에 이어 다섯번째로 강력했습니다.
▶ 인터뷰 : 한명주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가을이 되면서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고 여전히 내륙엔 따뜻한 공기가 있으면서 두 공기가 부딪침으로써 대기불안정이 강해집니다 이로써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강풍으로 오늘 새벽부터 통행을 제한했던 목포대교와 천사대교 등 전남지역 해상교량 6곳은 현재 통행을 정상화 한 상황.
아직 여객선과 비행기 등은 결항되거나 미뤄지고 있어 묶여있는 바닷길과 하늘길은 내일쯤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비는 광주ㆍ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고 있지만 강한 바람은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아직까진 주의가 필요합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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