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서구와 남구 일대에서 이물질이 섞인 누런 수돗물이 쏟아졌습니다.
이런 수돗물이 6시간 넘게 계속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젖은 수건과 흰 옷 곳곳에 검은 얼룩이 묻어 있습니다.
수돗물을 틀자 검은 알갱이가 섞인 누런 흙탕물이 쏟아집니다.
▶ 인터뷰 : 주월동 주민
- "애들 교복이고 다 하얀 옷인데 다시 또 손세탁을 해야 하고. 기름이 묻어서 지금 잘 지지도 않고 세탁기도 새로 청소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어제(7일) 오전 9시쯤부터 광주 주월동과 화정동, 월산동 일대에서 수돗물에 이물질이 섞여 나오고, 기름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이로 인해 봉주초와 주월초 등 인근 5개 학교에서는 생수로 급식을 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서민수 김현민
- "물이 안 나와서 한 시 40분에 급식이 나왔어요. 물을 못 먹어서 심부름 부장이 생수통 6개를 가져와서 그걸로 물을 먹었어요"
상수도사업본부는 급수관 안에 설치한 이물질 여과장치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광지 / 광주상수도사업본부 급수시설담당
- "(백운광장) 하수관거 공사를 하면서 생긴 진동 때문에 이물질이 조금 더 (빨리 쌓였습니다) 물이 평상시에 100으로 갔다고 하면 50 정도 밖에 못 간 상황이 된 겁니다."
이물질을 거르는 망을 청소하기 위해 우회관을 열었는데, 유속이 달라지면서 수도관에 쌓여 있던 이물질이 흘러간거란 설명입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신고 접수 6시간 만인 오후 3시쯤 큰 관에 쌓인 이물질을 모두 빼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개별 주택으로 통하는 작은 관에는 이물질이 남아있을 수 있어 깨끗한 물이 나올 때까지 물을 계속 틀어놓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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