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은 승용차 한 대가 다가오더니 갑자기 주차돼 있던 차를 들이 받고 뒤집어져버립니다.
10대 고등학생이 아버지 차를 몰래 가지고 나와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건데, 피해 차량이 고급 수입차로 수리비 견적만 무려 8천만원이 나왔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한적한 이면도로를 지나는 검은 승용차.
갑자기 주차되어 있던 흰 승용차를 들이받고 뒤집어집니다.
마주오던 승용차에서 급하게 운전자가 내리고, 뒤집어진 승용차로 달려가 사람을 빼냅니다.
오늘(22일) 새벽 1시 20분쯤 광주시 동천동의 한 도로에서 17살 A군이 몰던 승용차가 길가에 세워졌던 수입차를 들이받았습니다.
▶ 스탠딩 : 고우리
-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A군은 이곳에 주차되어 있던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버지의 승용차를 몰래 가지고 나온 A군.
혈중알코올농도 0.136%의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사고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정상준 / 광주광역시 동천동
- "새벽에 컴퓨터 하려고 앉았는데 밖에서 갑자기 차가 '쿵'하고 부딪히는 소리가 크게 나 밖을 보니까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있었어요"
다행히 A군은 가벼운 타박상만 입었습니다.
하지만, 피해 수입차의 수리비 견적이 무려 8천만원이 나왔습니다.
A군이 면허가 없는 미성년자인데다, 음주운전을 한 탓에 수리비 모두를 감당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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