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병원 접촉자 272명 '격리·이송' 조치

작성 : 2020-02-05 18:42:45

【 앵커멘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16번 환자와 18번 환자가 머문 21세기 병원에는 272명의 접촉자가 나오며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확진자와 같은 층을 사용한 환자들은 여전히 병원에 격리됐고, 나머지 접촉자들은 다른 격리시설로 이송되거나 자가에 격리됐습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6번, 18번 환자가 거쳐가 임시폐쇄된 병원 3층의 실내 모습입니다.

환자들이 대부분 병실에만 머물면서, 복도는 적막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 싱크 : 병원 3층 입원 환자
- "몰랐죠 우리도 (18번 확진자가) 여기 있는 줄 알았으면 가족들을 면회 못 오게 하고 그랬죠. 다들 불안해하고 있죠"

광주 21세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환자와 접촉한 인원은 모두 272명.

이 중 18번 확진자가 입원했던 3층 환자 25명은 여전히 병원에 격리됐습니다.

다른 층에 입원한 환자 등 27명은 광주 소방학교 1인실로 옮겨졌고, 나머지 환자와 의료진은 퇴원하거나 자가에 격리 조치됐습니다.

▶ 싱크 : 환자 보호자
- "간호사실에서 말했다고 해서 어머니가 저희한테 전화를 한 거죠. 퇴원하라고 했다고.."

16번에 이어 18번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병원 주변은 하루종일 사람들의 왕래가 뚝 끊겼습니다.

드문드문 보이는 행인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고, 병원 방문객들이 자주 이용하던 인근 죽 가게와 약국은 문을 닫았습니다.

▶ 싱크 : 병원 인근 주민
- "오늘은 치과 가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나왔어요. 사람 좀 있을 줄 알았는데 좀 자제해야 할 거 같아요. 나오는 거나.."

질병관리본부는 16번과 18번 확진자와의 접촉자 전부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와 함께 추적 관찰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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