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온 마스크..국경 넘는 온정

작성 : 2020-03-27 05:53:30

【 앵커멘트 】
우리보다 먼저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중국 도시들이 잇따라 광양시에 수만 장의 마스크를 보내고 있습니다.

함께 어려움을 이겨보자는 우정과 온정의 손길이 국경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택배 트럭에서 내린 커다란 상자들이 광양시청 정문 앞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어려움 속에 진정한 우정이 있고, 그 우정이 넘친다'는 의미의 한자 '급난유정, 정유여혜'가 적힌 상자들.

안에는 우호도시인 중국 샤먼시에서 보낸 만 장의 마스크가 담겼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 단계에 접어들기 전인 지난달 초 광양시가 먼저 샤먼시에 마스크 3천 장을 보냈는데, 그에 대한 보답이 한 달 보름 만에 다시 광양시로 전달됐습니다.

▶ 싱크 : 중국 샤먼시 관계자
- "급난유정, 정유여혜. 광양 화이팅, 한국 화이팅."

광양시로부터 마스크를 지원받은 다른 중국 도시들도 온정의 손길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다렌시가 마스크 만 5천 장 등 4천 5백만 원의 물품을 보냈고, 선전시와 잉커우시, 푸저우시의 구호물품들도 속속 도착할 예정입니다.

10년 넘게 쌓아온 도시 간 우정이 코로나19 사태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문수 / 광양시 경제복지국장
- "13~14년 동안 따뜻한 정을 지금까지 나눠왔습니다. 그 도시도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우리한테 만 매를 보내주셔서 대단히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이겨내자는 희망의 씨앗이 국경마저 뛰어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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