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유일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선박 침몰과 코로나19로 해외에 고립됐던 우리나라 원양어선 선원들을 싣고 광양항에 도착했습니다.
파푸아뉴기니 공항과 항만이 폐쇄돼 오도 가도 못할 처지였던 선원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로 무사히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원양어선 침몰로 파푸아뉴기니에 고립됐던 선원들을 태운 아라온호가 서서히 광양항으로 들어옵니다.
내국인 11명을 포함해 25명의 선원들은 검역 절차를 거친 뒤 한 명씩 한 명씩 배에서 내렸습니다.
1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최종 음성을 판정을 받아 전원이 무사히 육지를 밟았습니다.
▶ 인터뷰 : 임부관 / 원양어선 선사 수산본부장
- "많이 걱정해서 저희들도 (선원 가족들에게) 계속 안내문도 보내고 상태가 어떻다는 것도 계속해서 같이 공유했습니다. "
선원들이 탔던 원양어선 '림 디스커버러호'가 파푸아뉴기니 해상에서 암초 충돌로 침몰했던 건 지난달 21일.
필리핀 선박의 도움으로 모두 구조됐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파푸아뉴기니 공항과 항만이 폐쇄되면서 선원들은 한달 가량 현지 숙소에 발이 묶였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때마침 남극 항해를 마치고 국내로 돌아올 예정인 아라온호를 파푸아뉴기니로 급파해 선원들의 귀국을 도왔습니다.
▶ 인터뷰 : 김광헌 / 아라온호 선장
- "아라온호의 거주 구역 중 2층을 원양어선 선원들을 위한 공간으로 분리해 철저한 격리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습니다. "
고립됐던 선원들의 안전한 이송을 위해 정부 부처도 긴밀히 협조했습니다.
외교부는 파푸아뉴기니 정부의 아라온호 특별 입항 허가를 받아냈고, 법무부는 침몰로 여권을 잃어버린 외국인 선원들의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가했습니다.
▶ 인터뷰 : 양영진 / 해양수산부 원양산업과장
- "외교부가 외교력을 발휘했고 해수부는 바로 아라온호를 투입함으로써 어려운 상황의 선원들이 바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 참 다행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선박 침몰과 코로나19 사태로 한 달 넘게 고립됐던 선원들은 14일 간의 자가격리를 거친 뒤 일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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