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상가 공사 과정에서 주변 주택들 10 여 채가 금이 가고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는데요.
시공사는 보수를 미루는데 지자체는 강제할 권한이 없어 주민들의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잡니다.
【 기자 】
강귀덕 할머니는 올해 초 집 바로 옆에 상가 공사를 시작한 뒤로 편히 잠든 날이 없습니다.
터파기를 하면서 담벼락과 마당에 금이 가고 집안 곳곳도 무너져 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귀덕 / 공사 피해 주민
- "여기서 무너질지 저기서 무너질지 모르니까 거실로 나왔다가 또 돌아다녔다가..."
공사장 옆 다른 주택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곧 장마철이 다가와 걱정이 앞서지만 보수를 해준다던 시공사는 손을 놓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김판리 / 공사 피해 주민
- "고쳐달라고 해야죠 공사 끝나버리면 안 해줄 수도 있고 빌딩 올라가버리고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이 상가 공사로 피해를 입은 주택은 10여 채.
시공사 측은 지하 공사가 끝나야 주택들을 보수할 수 있어 주민들과 협의 중이라며 책임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 싱크 : 시공사 관계자
- "지하실 끝나면 (지반) 안정화가 되기 때문에 그때 저희가 보수를 다 해드리려고..."
결국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해 구청에서 시공사에 안전점검과 보수를 지시한 상황.
하지만 언제까지 보수를 끝내야 한다는 강제성은 없다보니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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