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직원 20여 명의 중소기업이 유럽 수출길을 뚫어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로프형 상하 개폐방식을 도입한 발상의 전환과 뛰어난 기술력으로 수출 계약 요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 지하철에 우리나라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습니다.
밀폐형인 패널 대신 환기가 용이한 로프 형태의 스크린도어로 문이 열리고 닫히는 방식도 좌우가 아닌 상하방식이 적용됐습니다.
이 스크린도어를 개발한 회사는 외국업체가 아닌 전남 광양시에 있는 직원 20여 명의 중소기업입니다.
스웨덴 한 역사에 시험삼아 설치한 로프형 스크린도어를 본 불가리아 측이 직접 업체에 설치를 요청했고, 천 백만 유로의 수출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 인터뷰 : 한성무 / SKD HI-TEC 대표
- "중소기업이 EU와 직접 계약한 이 자체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그리고 이번에 유럽에 수출길을 뚫었다는 것도 저희로선 상당히 큰 성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2004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세계 최로로 상용화된 로프형 스크린도어는 뛰어난 기술력과 안전성으로 루마니아와 헝가리 등 여러 나라에서 계약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출입구가 각기 다른 열차 운행이나 곡선 승강장 등 여러 환경에 호환이 가능하고, 패널형보다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
유지관리 비용을 70% 절감할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이 있어 불가리아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상덕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
- "가벼운 와이어로프를 이용해서 아래, 위로 열고 닫는 구조이기 때문에 탑승구의 위치가 다양한 그런 열차가 들어와도 승객들이 타고 내리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역발상과 기술력으로 유럽 수출길을 뚫어낸 전남의 한 작은 기업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중소기업에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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