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80년대 광주 대표 명소였던 지산유원지의 재개발 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사업 시행자가 받은 토지소유주들의 동의서에 문제가 있었다는 법원의 판단 때문이었는데요.
지산유원지 재개발이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은데 다행히 사업은 재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무등산 자락 사이로 광주 시내가 한눈에 펼쳐집니다.
80년대 광주를 대표하는 명소였던 지산유원지의 모습입니다.
광주시는 지난 2018년 나경인터내셔널을 사업자로 지정하고 지산유원지 재개발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일부 토지 소유자가 제기한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소송에서 법원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면서 재개발 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토지 소유주들의 절반 이상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 사업시행자가 제출한 동의서 일부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사업자 지정이 취소되면서 재개발이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았지만 다행히 재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공원일몰제로 유원지 면적이 줄어들면서 토지 소유주 수가 줄어들었고, 사업 주체가 여전히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경인터내셔널 측은 법원에서 지적받은 동의서를 보완해 사업자로 재선정된 뒤 루지와 짚라인 등 위락시설 중심의 재개발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 싱크 : 나경인터내셔널 관계자
- "관계 기관에 부담을 주지 않게 정확한 자료를 다시 해서 재신청하고, 지산유원지 개발에 대한 의지는 계속 이어가면서 종합유원지로서의 플랜은 계속 가지고 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광주시 측도 사업자 재선정을 통해 빠르게 재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협조해 나간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청 관계자
- "저희한테 실시 계획 인가를 하면 사업시행자 지정을 하죠. 요건만 갖추고 오면 저희도 행정에서 크게 문제 삼을 것이 없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부족한 만큼, 유원지 재개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높은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
광주, 그리고 무등산의 빼어난 경관을 가진 지산유원지가 다시 지역 대표 유원지로 부활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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