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열 손가락이 없는 '불굴의 산악인' 고 김홍빈 대장의 영결식이8일 엄수됩니다.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했던 김 대장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나가는 산악 인생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늘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되길 바랐습니다.
신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초인적인 의지와 투혼으로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남긴 산악인 고 김홍빈 대장.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봉우리를 하나씩 정복할 때마다 그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걸 잊지 않았습니다.
해발 4,897m의 남극 최고봉 빈슨매시프 정상에서는,
▶ 싱크 : 김홍빈/2009년 남극 빈슨매시프 정상
- "지금 어렵고 힘들겠지만 저를 보고 용기를 얻고 꿈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해발 8,163m의 히말라야 마나슬루 정상에 올라서도,
▶ 싱크 : 김홍빈/2014년 히말라야 마나슬루 정상
- "기어서 오르고 미끄러지고 수십 번 돌아설까도 했지만 정말 어렵게 마나슬루 정상에 섰습니다. 앞으로도 저를 보고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가 산을 올랐던 이유,
눈부신 자신의 업적을 달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역경을 극복해낼 수 있는 힘을 주기 위해서였던 건 아닐까?
▶ 인터뷰 : 피길연 / 광주산악연맹 회장
- "청소년 또 장애인. 이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하고자 했던 그런 산악인이었다고 (모두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고요."
김 대장의 영결식을 하루 앞두고 분향소가 있는 광주 염주체육관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나흘째 이어졌습니다.
김 대장의 영결식은 8일 오전 10시 산악인과 정치인,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치러집니다.
히말라야에 남겨진 김 대장을 대신한 그의 영정사진이 무등산 문빈정사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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