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광주 곳곳에서는 지하철 2호선 공사가 진행중인데요.
공사 현장 인근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 문제로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여기에 일부 지역에서는 균열까지 잇따라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지하철 2호선 공사가 한창인 광주시 산수동의 한 주택입니다.
부엌 바닥은 심하게 벌어졌고, 화장실 타일 곳곳에도 길게 금이 갔습니다.
▶ 인터뷰 : 양영숙 / 광주광역시 산수동
- "바닥이 떨리고, 집도 이렇게 금이 가버리더라고요. 점점 다른 곳도 금이 생기고, 계속 더 가더라고요. 불안하죠."
▶ 스탠딩 : 조윤정 기자
- "지하철 공사 현장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주택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군데군데 큰 균열이 난 채 방치되어 있습니다. "
늦은 밤부터 이른 새벽에 더 심해지는 진동과 소음에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큰 차가 가면 진동이 심해요. 그래서 저녁에 잠을 못 자요. 깜짝깜짝 놀라요. (작년 말부터 계속 그런 건가요?) 네 한 5개월 동안 계속 그래요."
또 다른 지하철 공사 구간인 서석동 일대에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며칠 사이 주택가 앞 땅이 갈라지고, 벽에 금이 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사가 시작된 2019년 9월부터 현재까지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접수된 소음 공해와 균열 관련 민원은 110건에 이릅니다.
건설본부 측은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제기되면, 현장 점검 후 필요한 수리를 즉각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구간에서 발생한 피해의 경우, 명확한 인과관계를 밝히는 데 어려움이 있어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C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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