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보훈병원의 진료 공백 사태가 4개월째 이어지면서 환자들이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수가 낮은데다 근무 여건이 열악해 의료진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인데,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불이 꺼지고 문이 닫힌 보훈병원 안과 진료실.
상주 의료진 부재로 지난 3월부터 진료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부 의료진의 초청 진료만 일주일에 두 차례 제공되고 있을 뿐입니다.
이렇다보니 진료와 입원 등에 차질이 불가피해 광주와 전남, 전북에서 찾아온 보훈 가족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중 / 상이군경회 광주광역시지부 사무국장
- "새벽밥 먹고 올라와서 진료를 다 보지 못하고..그러면 내일모레에 또 와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병원에서) 3개월까지 약을 주고 있습니다. 병원을 오지 말라는 소리밖에 더 되느냐..병원을 오지 말라는 소리죠."
이같은 불편은 지난 2월, 전문의들이 저임금을 이유로 줄사표를 내고 떠난 이후 4개월 넘게 이어졌습니다.
연봉이 민간병원에 비해 절반 수준인데다 근무 여건은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전 보훈병원 근무 의사
- "한 분 정도 근무하면 얼마나 자주 당직이 돌아와요? 매일 하는 것은 아닐 텐데요. (그렇죠. 매일 해야죠. 과에 따라서. 거의 불가능하죠. 그러니까 의료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하지만 공공기관인 보훈병원이 내부적으로 전문의 보수규정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전임 병원장의 퇴임 이후 병원장 공석이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도 사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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