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방학만 되면 아이를 어디에 맡겨야 하나 고민했던 경험, 학부모라면 한 번쯤 해보셨을텐데요.
장애학생의 경우는 맡길 곳이 더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방학 동안 광주지역 장애 학생들을 돌봐온 한 민간단체가 내년부터 운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방학 중인 학교에 교실마다 수업이 한창입니다.
여기 세 번째에 넣어볼까?
광주의 한 민간단체가 광주시교육청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장애학생 방학학교' 입니다.
이번 여름방학에만 장애학생 260명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번 방학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릅니다.
▶ 싱크 : 장애학생 학부모
- "방학이 되면 어디 갈 곳이 없어져 버리고 치료실 밖에는 없는데. 행동 패턴이라든지 교육들이 그대로 멈추니까 퇴행이 돼버리고"
장애학생 방학학교는 민간단체가 교육청에서 받은 예산으로 학교 공간을 빌리고, 대학생 강사들을 채용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민간단체인 광주부모연대는 장애학생 돌봄을 민간에 떠넘길 게 아니라 공교육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미란 / 광주장애인부모연대
- "비장애 학생들도 방학 동안에 방과후 프로그램이라는 게 있어요 장애학생들에 대해서는 공적인 책임을 전혀 지고 있지 않아요. 이것만 해도 어떤 형평성에 문제가 있지만"
하지만, 특수교사와 돌봄교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공교육 분야에서 장애학생 방학학교가 운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방학학교는 교육이 아닌 돌봄이기 때문에 돌봄 강사를 투입해야 한다고, 돌봄 강사들은 학기 중 격무에 시달리기 때문에 방학엔 휴식을 원한다는 입장입니다.
교육청이 결정을 미루는 사이, 장애학생들은 다가올 겨울방학을 벌써부터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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