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악용' 발신번호 조작 올해 급증..사기 주의

발신번호를 조작해 피해자를 속이는 전화금융사기가 올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발신번호 조작이 확인된 사례는 5,749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1년 전체 건수가 2,424건으로 올해 8월까지 확인된 사례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번호조작 확인 건수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았던 해인 2019년의 7,106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발신번호 조작은 전화금융사기범들이 주로 사용하는 수법인데, 해외에 있는 사기범들이 사용하는 인터넷 전화번호 070을 010이나 02로 바꾸는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발신번호를 조작하는 중계기 관리책 등에 대한 특별단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정부도 '보이스피싱 대응 범정부 TF'를 꾸리고 전화번호를 바꿔 발신하는 변작 중계기, 이른바 SIM박스의 통신사용을 차단하고 나선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