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잔재 중 하나인 유치원의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15일 '유아학교명칭변경추진연대'를 출범하고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연대는 유치원이라는 명칭이 일본의 유아교육기관 명칭인 '요치엔(幼稚園)'을 한국식 발음으로 표기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유치원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세웠는데 교육 대상을 일본인 자녀로 제한한 아픈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 같은 이유를 들어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개칭한 것처럼 유치원도 유아학교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유치원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와는 달리 '학교'라는 이름이 붙지 않아 사회적으로 교육기관이라는 인식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대는 또,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명칭 변경을 하는 것은 학교로서의 위상을 세우며, 교육기관으로서의 인식 전환, 공공성 강화 및 공교육화, 일제 잔재 청산의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국회에서는 2020년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유아학교로 명칭을 변경하기 위한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계류 중입니다.
연대는 앞으로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 관련 국민 동의 청원과 교원 서명운동, 국회의원 면담 및 기자회견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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