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육견농장에서 개 사체 8구와 동물의 '뼈 무덤'이 발견돼 관계 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은 지난 24일 광주시의 한 육견농장에서 개 사체 8구와 수십 마리로 추정되는 동물의 뼈 무덤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 21일부터 개 1,200여 마리를 굶겨 죽인 '양평 개 사체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동물학대 우려 지역에 대한 점검과 일제 단속을 진행 중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개 사체들은 대부분 육견농장 철창 안에서 발견됐는데, 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철창 안에는 개 51마리도 있었습니다.
도 특사경은 농장주에게 소유자 포기각서를 받은 뒤 광주시에서 건강 상태를 진단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개 사체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수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고 있습니다.
동물 뼈는 대부분 개로 염소와 고양이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SNS에 올린 글에서 "경기도 특사경이 적극 행동에 나선 결과 추가적인 학대를 막을 수 있었다"며 "현장을 제보해 주신 도민께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주변에 동물 학대가 있을 경우 도민 여러분께서 즉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경기 양평군 한 주택에서는 반려견 1,200여 마리가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집주인인 60대 남성은 애견 경매장 등에서 상품가치가 떨어진 반려견들을 데려와 굶겨 죽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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