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음달 시민들에게 개방 예정이었던 광주시립수목원이 또다시 개장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지난해 5월 개장을 약속했다가 올해 5월로 한 차례 연기를 한 뒤 이번이 두 번째 연기인데요.
가뜩이나 갈 곳 볼 곳 없는 광주에 수목원이 생긴다고 기대하셨던 시민들, 또 허탈하게 됐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목원 한 가운데에 흙더미가 쌓여있고, 굴착기가 여전히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봄꽃이 가득 피어 있어야 할 초화정원은 말라 비틀어진 풀만 을씨년스럽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온실은 여전히 공사판이고, 일부 난대성 수목은 동해를 입은 채 방치돼있습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다음 달 시민들에게 개방될 광주시립수목원의 모습입니다.
애초부터 시민들에게 개방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광주시는 개장 예정 한 달을 앞두고야 최근에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 싱크 : 광주시립수목원 관계자
- "지금은 솔직히 말하면 좀 황량하거든요. 이제 부시장님도 (개장 시기를) 내년 봄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국공립 수목원이 없는 광주시는 지난 2009년부터 수목원 조성을 추진해왔습니다.
5백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지난 2020년부터 공사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공사율은 80% 수준에 머무릅니다.
일부에서는 전임 시장이 추진하던 사업이다보니 5백억 원의 혈세를 들인 수목원 조성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예산담당관실에서 수목원 쪽으로 예산을 충분하게 지원을 해주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이제 온실 부분에 공사가 지금 9월 중에나 끝나는 걸로.."
광주시는 일단 시립수목원의 개장을 연기하기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린 상태지만, 언제쯤 개장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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