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7일 장 초반 10원 넘게 뛰면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7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45분 기준 전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반 기준)보다 10.7원 오른 1,475.5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환율은 전장보다 2.7원 상승한 1,467.5원으로 출발한 뒤 급하게 상승 폭을 키워서 오전 9시 15분쯤 1,470원을 넘었고 한 때 1,476.6원까지 고점을 높였습니다.
장 중 고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국내 정국 불안 장기화 우려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을 표결합니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전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여야가 합의해 안을 제출할 때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면서 정국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달러도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108대로 올라선 이후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5.79원으로, 전일 오후 3시 반 기준가(930.83원)보다 4.96원 상승했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2% 오른 157.690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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