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시간대 4시간에 걸쳐 청소년 수십 명이 오토바이 등을 타고 폭주를 하다 경찰 대응으로 해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행하던 다른 차량과 충돌해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오늘(8일) 새벽 0시 40분쯤부터 4시간 동안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동 국민은행 사거리와 임방울대로 일원에서 폭주족들이 곡예질주를 하고 있다는 신고가 30건 넘게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오토바이와 승용차 등 20여 대가 이 일대를 돌며 갈지(之)자로 곡예 운전을 하거나 경적을 울리고, 야광봉을 흔들면서 도심을 질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주 행각에 가담한 50여 명 대부분은 청소년들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이 해산을 요구하면 주변을 둘러싸며 조롱하고, 다시 흩어졌다가 모이는 행위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벽 1시 반쯤엔 오토바이 1대가 주변을 지나던 다른 차량과 충돌하면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청소년 1명이 다쳤습니다.
사고를 낸 청소년은 운전면허 없이 무등록 오토바이를 몬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기동대과 형사팀, 교통 순찰차, 인접 지구대 순찰차 등 차량 여러 대를 동원해 해산에 나섰고 새벽 5시가 돼서야 상황은 종료됐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현장 사진을 공유하며 "현시간 광주 오토바이 폭주 조심하세요"라는 경고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해당 글쓴이는 "차로 다 막고 지그재그로 (폭주하고 있다)"면서 "오토바이가 20대는 되는 것 같다"고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어버이날 폭주도 있냐", "남한테 피해가 된다는 걸 깨닫지 못하는 건가"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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