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이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입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3명이 숨지거나 크게 다쳤습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10일 저녁 8시쯤 자신이 살고 있는 시흥시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 주민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중국 국적의 39살 A씨를 붙잡았습니다.
A씨는 먼저 4층에서 40대 입주민을 목 졸라 기절시키고 흉기로 한 차례 찔러 부상을 입힌 뒤 같은 아파트 1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이 곳에서 또 다른 이웃인 70대 입주민과 60대 입주민을 흉기로 공격해 두 사람을 모두 살해했습니다.
범행 이후 아파트를 빠져 나온 A씨는 인근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시비를 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자신의 범행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인터넷 도박에 빠져 돈을 잃게 되자 술에 취한 상태에서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0년 전 한국 영주권을 취득한 A씨는 이후 해당 아파트에 혼자 살며 이웃들과 알고 지냈고 첫 범행 대상인 40대 이웃 주민과는 인터넷 도박을 함께 하는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도박으로 돈을 잃자 화가 나 다퉜고 결국 흉기까지 휘두른 뒤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다른 이웃들까지 공격했습니다.
A씨는 13층에서 2명을 살해하기 전 7층과 14층에 살고 있는 또다른 이웃도 찾아갔지만 다행히 두 집 모두 사람이 없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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