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오염수 검증을 위한 시찰단을 파견했지만, 어민을 비롯한 수산업계에서는 우리 어장의 오염은 물론 수산물에 대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목포의 한 전통시장에서 수산물 가게를 운영하는 정성근 씨는 요즘 선뜻 일손이 잡히지 않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경기 침체로 어려운 상황에서 수산물 안전성 논란이 일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정성근 / 수산물 가게 상인
- "오염수가 방류됐을 때는 수산물에 아예 먹지 않겠다는 분들도 계시고, 저희 상인들도 마찬가지로 앞으로 어떻게 판매를 할 것인지 고민이 많습니다."
오염수와 방류 과정 등을 검증하기 위해 정부의 시찰단 활동이 시작됐지만, 수산업계는 여전히 냉랭합니다.
오염수 방류로 우리 어장이 오염될 것이 뻔하고 수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산업계는 안전성에 대한 검증 여부를 떠나 오염수 방류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더욱이 정부의 마땅한 대책도 없는 데다, 시찰단마저 민간을 배제한 채 정부 기관과 산하 전문가만으로 구성돼 자칫 면죄부를 위한 방문이 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청룡 / 목포수협 조합장
-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수산업에는 큰 타격이 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민들은 절대적으로 아무 대책이 없는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바다의 미래와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우려와 반발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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