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사ㆍ육아도우미 취업자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부터 외국인 가사근로자 100명이 서울에서 시범적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코리아데이타네트워크에 의뢰해 지난달 10일부터 22일까지 외국인 가사근로자 시범사업에 참여할 의향을 가진 19세 이상 기혼자 1천44명을 상대로 외국인 가사 인력에 대한 현장 수요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에서는 가사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나 이용할 때 불편한 점을 해결하는 데 외국인 가사서비스가 도움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미이용자는 5점 만점에 평균 3.56점, 이용자는 평균 4.06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인 가사·육아도우미 취업자는 2019년 15만6천명에서 작년 11만4천명으로 26.9% 감소하는 등 수요는 꾸준하게 있지만 공급이 줄어드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남은 종사자 가운데 92.3%가 50대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감소 추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외국인 가사근로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격요건을 물었을 때는 '가사근로자 경력'이라는 응답이 55.6%로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직무 관련 자격증 소지 여부'(22.1%), '한국인 이용자와의 언어소통 능력'(17.2%), '학력 수준'(5.1%) 등도 언급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3년 이상' 경력이 있고 '고졸' 이상 학력을 보유한 외국인 가사근로자를 희망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응답자 78.2%는 중급 이상 한국어 능력을, 응답자 72.0%는 중급 이상 영어 능력을 요구했습니다.
서비스 분야별로 보면 '청소·세탁·주방일 등 가사 관리'에 대한 수요가 60.5%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사 관리와 보호·양육을 결합한 서비스'(29.3%), '아이 돌봄 등 보호·양육'(10.2%) 순이었습니다.
가장 선호하는 외국인 가사근로자 출신 국가로는 필리핀(37.4%), 베트남(30.3%), 태국(14.8%), 중국(9.1%) 순이었습니다.
외국인 가사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신원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응답이 52.4%로 가장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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