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69)이 입적한 칠장사 화재와 관련, 경찰이 원인 규명 등을 위한 합동 감식에 나섭니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와 안성경찰서,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날 오전 11시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경찰은 “화재 현장의 연소패턴 등을 살펴 발화 원인과 확산 경로 등을 파악”하고 “감정이 필요한 잔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오후 6시 50분쯤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 거처 장소)에서 불이 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60명과 펌프차 등 장비 18대를 동원, 약 3시간 만인 밤 9시 40분쯤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진압하던 중 요사채 내부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했고, 이 법구는 자승 전 총무원장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승 스님은 조계종 33대와 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조계종 고위 인사로, 서울 강남구 봉은사 회주를 맡고 있습니다.
자승 스님은 당시 칠장사를 방문해 요사채에서 머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자승 스님의 시신을 보내 DNA 대조 등을 의뢰하는 한편 CCTV 등을 분석하며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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