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2명이 승용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지 3시간 뒤 차량 소유주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7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반쯤 인천시 중구 영종도의 한 갓길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25살 A씨 등 20대 남성 2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 행인은 "차량에서 연기가 나온다"며 "마약을 하는 것 같다"고 112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운전석과 조수석에 각각 앉아 있던 A씨 등 2명은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후 이들은 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A씨 등의 가족에게 연락하기 위해 차적을 조회한 결과 차량 소유주는 20대 여성 B씨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5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에 있는 B씨 집에 찾아갔으나 인기척이 없자 강제로 문을 열었고, B씨는 이미 방에서 숨진 상태였습니다.
B씨 허벅지에서는 멍 자국이 발견됐으며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 등 남성 2명과 숨진 B씨의 관계를 조사하는 한편 범죄와 관련이 있는지도 추가로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B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B씨 집에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은 없었다"면서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건사고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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