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유명한 먹거리 특산품인 딸기모찌 가게에서 검은 곰팡이가 핀 생딸기 아이스크림을 판매해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여수딸기모찌 본점'은 지난 10일, 곰팡이가 가득 핀 수제 생딸기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도 고객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고, 이후에도 별다른 위생 점검 조치없이 계속 판매를 이어가면서 강한 항의를 받았습니다.
특히 당시 문제가 된 아이스크림과 함께 판매한 딸기모찌 안에 곰팡이가 핀 생딸기가 넣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딸기모찌 생산·관리 전반에 대한 보건당국의 철저한 현장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딸기는 수분 함량이 높아 곰팡이가 빨리 퍼지고 표면에 생겼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까지 포자가 퍼진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딸기 한 개에 핀 곰팡이는 주변 딸기를 오염시켰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 모르고 먹었다간 복통이나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여수딸기모찌 관계자는 "작업자들이 미처 곰팡이가 핀 딸기를 확인하지 못하고 아이스크림에 얹은 것 같다"며 "아이스크림 딸기와 모찌 딸기 분류 작업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관광객들은 "딸기모찌 혼합 10구 가격이 4만 4,500원으로 낱개당 4천 원 꼴이고, 생딸기 아이스크림 가격도 6천 원으로 싼 금액이 아니라"며 "돈벌이에만 급급해 위생은 뒷전인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딸기모찌 왜색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시민운동가인 한창진 시민감동연구소 대표는 자신의 블로그에 여수 과일모찌 가게 확산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한 대표는 '진남정신 훼손하는 이순신광장 왜식 음식문화'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임진왜란 전투에 나가기 위해 판옥선과 거북선이 정박해 있던 수장터가 있던 바다가 바로 이순신광장 근처"라며 "지금이라도 칼과 활을 든 수군들의 함성이 들리는 것 같은 그 중앙동 로터리에 정체불명의 왜식 음식 문화가 판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순신동상과 이순신광장, 진남관이 무색하게 찹쌀떡을 '딸기모찌'라는 일본어로 된 상품명을 버젓이 써 놓고 판매하는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이순신장군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호국충절의 도시 여수 방문 추억을 남기려는데 난데 없는 왜식 음식 문화를 소개해 주는 꼴"이라며 "이순신 장군이 나라를 지킨 것이 아니라 빵을 지킨 모양새가 되어 씁쓸하다"고 적었습니다.
#딸기모찌 #곰팡이 #아이스크림 #여수 #이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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