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어김없이 전북 전주를 찾아온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로 24년째 선행을 이어갔습니다.
전주시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 13분쯤 노송동주민센터로 한 중년의 남성이 전화를 걸어 "(주민센터 인근) 이레교회 표지판 뒤에 놓았으니,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남성은 신원을 밝히지 않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남성이 말한 장소에서는 현금과 돼지저금통, 편지가 든 종이 상자가 발견됐습니다.
지폐와 동전을 합해 모두 8,006만 3,980원이었습니다.
편지에는 "올 한 해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200년 3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8만 4천 원을 두고 간 뒤 매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몰래 놓고 사라져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번 선행까지 합해 이 남성이 전한 성금액은 현재까지 9억 6,479만 7,670원에 달합니다.
성금은 생활이 어려운 노송동 주민과 학생에게 연탄, 쌀, 장학금 등으로 전달됐고 주민들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천사축제와 다양한 재능기부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올해도 천사의 뜻에 따라 성금을 노송동 지역의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어려운 계층을 위해 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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