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 미끼'로 불러 둔기 휘둘렀다..10대들 재판행

조건 만남을 미끼로 남성들을 폭행·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10대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광주지검 형사1부는 특수강도미수와 강도상해 혐의를 받는 16살 A군 등 10대 2명을 구속기소하고, 공범인 또래 3명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새벽 4시 30분쯤 광주 북구 용봉동 한 지하주차장에서 40대 남성 B씨를 집단 폭행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히고 현금 20만 원과 승용차까지 빼앗은 혐의를 받습니다.

또, 같은 날 3시 30분쯤 같은 장소에서 20대 남성 C씨를 위협해 금품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습니다.

이들은 13세 여학생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통해 "가출해서 잘 곳이 없다. 도움이 필요하다"며 B씨와 C씨를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스마트뱅킹을 통해 대출금까지 뺏을 목적으로 휴대전화 잠금 장치를 풀라고 협박했으나, B씨가 버티자 둔기를 휘둘러 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씨에게도 금품을 요구했으나 수중에 돈이 없자 돌려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13세 여학생도 소년부에 송치됐습니다.

검찰은 공소 유지에 주력하고, 소년범 특성에 따른 선도 활동도 이어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