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로 이웃 주민을 살해한 30대 남성의 부친이 범죄를 옹호하는 댓글을 달다 유족에게 피소당했습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은 지난 4일 '일본도 살해 사건' 가해자 부친 A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서부경찰서에 고소했습니다.
A씨는 아들이 저지른 살인 사건 기사에 범죄를 옹호하는 댓글을 달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한반도 전쟁을 막은 살신성인 행위다", "피해자가 먼저 쌍욕을 했다", "(내 아들이) 대의를 위해 희생했다", "범행 동기가 사익이 아닌 공익이라면 국가는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보상을 해줘야 한다" 등 악성 댓글을 남겼습니다.
현재 A씨 계정은 포털 사이트 운영 규정에 따라 댓글 작성 기능이 제한된 상태입니다.
A씨의 아들 37살 백 모 씨는 지난 7월 29일 밤 11시 반쯤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일본도를 휘둘러 이웃 주민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백 씨는 피해자 김 씨의 얼굴과 어깨 등을 향해 일본도로 10여 차례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 유족은 백 씨에 대한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은 "아직도 피고인에 대한 신상정보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족 입장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한다"며 "가해자 만행이 드러났는데 아직까지 신상이 드러나지 않은 점에 대해 유족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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