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많이 팔리는 음식 중 우동과 돈가스, 비빔밥 가격이 지난 4년 사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실은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4년(연도별 7월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값 변화 자료를 들어 이 같이 밝혔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우동류의 평균 가격은 올해 6,623원으로, 지난 2020년 5,455원보다 21.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우동류 가격은 2021년 5,890원, 2022년 6,285원, 2023년 6,526원 등으로 꾸준히 올랐습니다.
돈가스류는 지난 4년 사이 8,779원에서 1만 653원으로 21.3%가 올라 두 번째로 인상률이 높았습니다.
돈가스는 '휴게소 10대 음식'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 1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같은 기간 8,207원에서 9,650원으로 17.6% 오른 비빔밥류가 뒤를 이었습니다.
외식 물가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가 지난 7월 기준 116.36으로 지난 2020년 7월(99.31)과 비교해 17.2% 오른 점을 고려하면 이들 3개 메뉴의 가격 상승률이 특히 두드러집니다.
라면류(4,392원→4,885원, 11.2%), 핫도그류(3,725원→4,151원, 11.4%), 떡꼬치류(3,519원→3,951원, 12.3%), 아메리카노(3,981원→4,507원, 13.2%), 카페라떼(4,696원→4,919원, 4.7%) 등은 지난 4년 사이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특히 라면류와 떡꼬치, 핫도그 등 3개 메뉴는 1년 전에 비해 가격이 내렸습니다.
라면류는 0.8%, 떡꼬치는 5.8%, 핫도그는 6% 인하됐습니다.
도로공사는 지난해부터 '실속상품'으로 지정한 데다, 떡꼬치와 핫도그의 경우 지난 2월부터 3,500원 이하 중저가 상품을 늘리는 '알뜰간식'으로 운영해 가격이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안태준 의원은 "실속상품과 알뜰간식을 확대해 고물가 시대 휴게소를 이용하는 국민의 부담을 덜 필요가 있다"며 "직영 휴게소 확대 등 음식값 인하를 위한 근본적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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