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얼마 전 한 교회가 종교단체 봉안시설을 신청하면서 신도들의 수를 속여 납골당을 세운다는 보도를 전해 드린 적 있습니다.
해당 교인들만 들어갈 수 있는 이 납골당은 아직 행정소송 중이고 담양군이 허가를 내주지 않았지만 교인들이 아닌 일반인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는 의혹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100억 원 가까이 들여 세워진 담양 대덕면의 한 납골당입니다.
여기에 설치된 봉안시설은 5천기로 300명의 신도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지어진 것입니다.
또 3층과 4층의 빈 공간에는 2만기 이상의 봉안시설이 들어갈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 교회는 담양군의 최종 허가를 앞두고 교인이 아닌 일반인들에 대상으로 영업하는 불법행위들이 포착됐습니다.
우선 해당 교회측은 인터넷상 여러 블로그에 홍보영상을 띄워 납골당을 홍보했습니다.
주변환경과 납골당 시설이 최고라는 홍보영상들은 '모 스카이 캐슬'이라는 명칭과 함께 연락처까지 띄워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일반인 A씨(음성변조)
- "(여기 (납골당) 누구나 올 수 있어요?) 올 수 있죠. (전라남도 사람 아니고, 전국 어디나 그냥 돈만 내면..) 그렇죠. 네."
이런 내용들에 대해 담양군 담당부서는 우선 이 교회를 비호하기에 바빴습니다.
오히려 납골당에 들어오려는 일반인들을 신도로 등록하면 되지 않냐는 황당한 답변까지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담양군 관계자 B씨(음성변조)
- "(교인 가족들만 들어가는데, 일반인들은 못 들어가는 거죠?) 그렇죠. (일반 사람들이 물어봤을 때 가능하다고 연락 주라고 하던데..) 그건 신도가 될 걸 감안하고 이야기하지 않았을까요?"
또, 아직 영업허가 전이니 이런 홍보는 관계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담양군 관계자 C씨(음성변조)
- "일반사람들한테, 불특정 다수한테 홍보를..그건 뭐라고 우리가 (할 수 없죠.) 아니 (납골당) 안내를 할 수는 있죠. (홍보물)이 떠 있어도.."
하지만, 무허가 영업행위도 담양군의 제재 대상입니다.
마을 주민들을 대신해 이 교회와 행정심판까지 했었던 담양군.
취재가 들어가면서 인터넷상 납골당 홍보영상들이 전부 삭제된 것으로 확인돼 담양군이 납골당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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