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추도식을 보이콧한 한국 정부가 25일 사도광산 인근 옛 조선인 기숙사에서 별도의 추도식을 개최합니다.
정부는 25일 오전 9시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사도광산 인근 조선인 기숙사였던 '제4상애료' 터에서 별도 추도식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추도식에는 한국 유가족 9명과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행사에서는 일제강점기 사도광산에서 강제 노역한 조선인을 추모하는 추도사 낭독과 묵념, 헌화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이날 오후 1시 사도섬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개최된 '사도광산 추도식'에 참석하려다 일본 정부 대표인 이쿠이나 아키코 정무관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이력 문제 등으로 전날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추도식 개최 협의 과정에서도 양국 정부의 갈등은 계속됐습니다.
행사 명칭과 일정, 중앙정부 참석자 등에서 견해차가 불거진 것입니다.
또 일본 측 추도사에 조선인 노동자를 위로하는 내용이 담길지 불투명하고 한국 유가족의 추도식 참석 경비를 우리 정부가 부담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결국 한국 정부가 최종 불참과 별도 추도식 개최를 결정하면서 일본이 지난 7월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기로 약속한 첫 노동자 추모식은 반쪽짜리로 치러졌습니다.
일본 에도시대(1603~1867) 금광으로 유명했던 사도광산은 태평양전쟁이 본격화한 후 구리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이용되면서 강제 동원한 식민지 조선인들에게 혹독한 환경 속에서 위험하고 힘든 일을 시킨 곳입니다.
역사 연구자인 다케우치 야스토 씨에 따르면, 사도광산에 동원된 조선인 수는 1,5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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