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전남 순천에는 매화향이 가시고 푸릇한 매실 향기가 가득합니다.
2013년 이후 10년 만인 내년 4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다시 열려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요.
세계 5대 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을 보유하고 있는 생태 도시, 순천으로 떠납니다.
-매화꽃 지고 열린 매실, 순천향매실마을
순천향매실마을은 약 25만 평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매실농장입니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면 농장 가득 만발했던 매화꽃이 지고 단단한 매실이 초록빛으로 영그는데요.
기후가 온화한 이곳 순천에서 재배된 매실은 특히 과육이 단단하고, 진하고 달콤한 향을 내기로 유명합니다.
본격적인 매실 수확이 시작되는 6월부터는 매실 수확, 매실 장아찌 및 엑기스 담기 등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바람따라 흩날리는 갈대밭, 순천만습지
5.4㎢(160만 평)의 넓은 갈대밭과 22.6㎢(690만 평)의 광활한 갯벌로 이루어진 순천만은 남해안 대표 연안습지입니다.
이곳에서 발견되는 철새는 총 230여종으로 우리나라 전체 조류의 절반이나 되며, 각종 갯벌 생물들도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용산전망대에 올라가면 확 트인 순천만습지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데, 짧고 가파른 길과 길고 완만한 길을 선택해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자연을 조각하다, 순천만국가정원
순천에는 '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순천만국가정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스페인, 프랑스, 몽골, 태국 등 13개국의 세계전통정원과 호수정원, 무궁화정원, 바위정원 등의 테마정원이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테마별 정원이 가꿔져 있습니다.
112만㎡(34만 평)의 정원부지에 505종 7만 주의 나무와 113종 315만 본의 꽃이 아름답게 식재돼 있는데요.
팽나무와 느티나무 등이 주요 동선에 자연 그늘막을 만들어주며, 친환경 전기관람차와 스카이큐브 등도 운행되고 있어 여름에도 편하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2020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성공하여 오는 2023년, 10년 만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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